어차피 살아야 100년인것을 (35)

거절못하기

by 이 범


거절 못하기
Q: 왜 하기 싫은 부탁도 "네"라고 할까요?
A: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해법은 "아니요"도 완전한 문장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네"는 다른 무언가에 대한 "아니요"입니다.



김대리 님은 '예스맨'으로 통했습니다. 동료들이 하기 싫어하는 잡무를 떠넘겨도, 주말에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를 부탁해도 그는 언제나 "네"라고 답했습니다.


거절하면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할까 봐, 미움받을까 봐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네'는 결국 자신의 시간을 빼앗고 스트레스를 가중시켰습니다. 야근은 밥 먹듯이 했고,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중요한 개인 약속을 앞두고:

김대리 님은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주말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모처럼만의 휴식에 들떠 있었는데, 금요일 퇴근 직전 상사가 다가와 주말까지 꼭 처리해야 하는 급한 업무를 부탁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무 말 없이 "네"라고 했을 테지만, 이번만큼은 간절히 거절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당신의 '네'는 다른 무언가에 대한 '아니요'입니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이 말을 되새기며 자신의 '네'가 여자친구와의 소중한 약속에 대한 '아니요'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용기를 내어 그는 상사에게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팀장님, 죄송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선약이 있어서 어렵습니다. 혹시 월요일 오전까지는 제가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팀장님은 의외의 대답에 잠시 당황했지만, 김대리 님의 단호하면서도 정중한 태도에 오히려 그의 주말 계획을 존중해주었습니다. 다행히 업무는 다른 동료가 대신 처리하게 되었고, 김대리 님은 여자친구와 행복한 주말 여행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김대리 님은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이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을 존중하고 더 나아가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제 불필요한 부탁에는 당당하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