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과 말의티 : 경솔함의 대가와 깨달음(2)
경솔함의 대가와 깨달음
어느 날, 서아의 회사에 큰 프로젝트 마감일이 다가왔습니다. 현우는 서아를 돕기 위해 밤새 자료를 정리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준비했지만, 서아는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예민해져 있었습니다. 현우가 건넨 자료에서 작은 오타 하나를 발견한 서아는 순간 이성을 잃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었습니다.
"너는 하는 일마다 왜 이래? 이 오타 하나 때문에 내가 지금 얼마나 수고해야 하는 줄 알아? 제발 구차하게 굴지 말고 완벽하게 처리해."
현우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습니다. 그가 그동안 보낸 봉사와 배려의 시간(Acts of Service)은 서아의 비난 한 마디에 모두 무의미해졌습니다. 현우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습니다. "내가 뭘 도와주려고 해도, 네 말은 나를 깎아내리기만 해. 나는 더 이상 네 곁에서 안정되고 착하게 행동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현우의 등 뒤로, 서아는 '내 혀를 붙잡아 줄 이 없으니 함부로 말을 내뱉지 말라'는 경고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녀의 말이 현우의 마음을 얼마나 깊이 베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