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5년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투표소에 들어서면서 머릿속에 오래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본 문장이 떠올랐다.
"변화에는 반드시
최초의 반걸음이 있습니다.“
2022년 서울국제도서전 주제전시 <반걸음>2022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 전시 '반걸음(One Small Step)'에서 만난 이 문장은 지금도 잊히지 않게 각인되어 있다.
"때때로 세상은 잔인하리만치 멈춰있는 듯 보입니다. 함께 살자는 절박한 구호는 매해 반복되고 뉴스는 온통 기시감이 드는 것뿐입니다. 사회의 부조리와 지구의 문제가 해결이나 개선 없이 고착된 상태로 정지해버린 것 같은 느낌. 하지만 긴 시간을 두고 보면 세상은 아주 천천히 조금씩 움직였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건 누군가의 반걸음이었습니다.“
최초의 반걸음이 만든 오늘
세상이 멈춰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조차도, 어딘가에서는 누군가가 조용히 작은 '반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우리가 누리는 당연한 자유들을 생각해 보자. 여성의 보행권, 장애인 이동권, 그리고 오늘 같은 선거권까지.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최초의 반걸음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 걸음들은 때론 조롱받고, 때론 외면당했지만 결국 그 한 사람이 낸 용기가 다른 이들의 반걸음을 불렀고, 우리는 지금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변화의 두 가지 모습
누군가는 "경제성장이 최우선"이라던 사회에서 "환경과 공존은 어떻게 할까?" 질문을 던지며 잠깐 뒤로 물러섰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무조건 빨리빨리"가 당연하던 시대에 "잠깐, 이게 정말 맞는 방향일까?" 되돌아보는 용기를 냈다.
한편에서는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한 사회에서 위험을 알면서도 "여성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고, "장애인도 지하철을 탈 권리가 있다"며 불편을 감수하고 목소리를 낸 사람들이 있었다.
최초의 반걸음은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다시 다른 반걸음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반걸음에 반걸음이 이어지면 세상은 비로소 전진하게 된다.
투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
세상은 한 번에 바뀌지 않는다. 한 걸음 없이 세상은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다.
오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 '투표'를 했다.
당장의 세상은 바뀌지 않을지 몰라도 그 작은 선택이 다음 세대를 위한 반걸음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반걸음은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반걸음이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고,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왜?'라는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일 ....
그 모든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사회를 움직이는 반걸음이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남기는 마음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365일이 우리 앞에 놓여있고, 그중 이미 절반의 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지나간 절반의 날들에 대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해도, 조급해 하거나 체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괜찮다. 작년보다 올해가, 오늘보다 내일이 단 '반걸음'만큼만이라도 나아진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고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느껴지지 않더라도, 조금씩 쌓여가는 그 걸음들이 어느 날 나와 나의 아이들을 더 단단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을 테니까.
작은 실천이 만드는 큰 변화
세상은 한 번에 바뀌지 않는다. 한 걸음 없이 세상은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다.
오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 '투표'를 했다. 당장의 세상은 바뀌지 않을지 몰라도 그 작은 선택이 다음 세대를 위한 반걸음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투표는 단지 권리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책임이고 희망이다.
그 희망이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세상을 밀어내는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반걸음은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걸음이다.
이 글을 읽는 나의 아이들의 하루도 딱 반걸음만큼 더 나아가는 인생이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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