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을 보며 엄마가 너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오늘은 지드래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국의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인 그 말이야. 엄마가 웬 지드래곤? 너희들이 의아해 할 것 같지만, 지드래곤을 통해 느끼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
엄마는 공연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수많은 콘서트와 무대를 봐왔어. 하지만 삶에 녹여진 긍정의 메시지를 이렇게 진심으로 느끼게 해준 아티스트는 지드래곤이 유일해. 그래서 그를 통해 배운 것들을 너희와 나누고 싶었어.
지드래곤은 공연과 노래를 통해 나에게 "나다움을 잃지 말고 살아가세요", "다르다고 틀린게 아니에요. 자신을 믿고 나답게 사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잊지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해줘.
또 "어머니가 알고 있는 음악세계와 나의 음악 세계관이 다르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 느끼지 못하리란 법은 없잖아요? 선배님들의 음악세계와 나의 음악세계를 기존 세대와 신 세대들과 음악을 통해 함께하고 싶어요"라는 마음을 음악으로 보여주면서, 세대 간 소통의 중요성도 일깨워줘.
큰 성공을 했음에도 변하지 않은 그의 모습들이 더욱 감동을 줘. 팬들이 주는 큰 선물보다 소소한 편지 한 통에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SNS에서도 팬들의 작은 관심에 정성스럽게 답해. 성공했다고 해서 팬들을 우습게 여기지 않는 겸손함이 느껴져.
이런 모습이 아이돌계의 문화를 바꿔가고 있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위해 청소년들이 과도한 선물을 준비하는 문제로부터 자유로움을 선사하고 있거든.
존경과 사랑이 녹아든 가족을 대하는 모습들을 보면 참으로 크게 평가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요즘 아이들은 부모 세대와 취향이 다르면 벽을 쌓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지드래곤은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함께하려고 노력하는 거지. 이런 마음이 요즘 젊은 세대에게도 전달하려는 것 같아서 기성세대를 대표해서 그 마음이 아름답게 보이고 대견해 보여.
지드래곤은 다섯 살 때부터 방송에 나왔다고 해. 친구들과 놀 시간도 없이 연습실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나날들... 상상해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그런데 정말 대견하고 대단한 건, 그런 힘든 환경에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절대 잃지 않았다는 거야.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었어.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했고 그것들을 꾸준히 지켜나갔어. 어른인 나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야.
내가 보기에 지드래곤이 진짜 멋있는 이유는, 자기 생각을 표현할 때 불안함이 느껴졌을지언정 결코 품격을 잃지 않았다는 거야.
마약 사건에 휘말렸을 때도 마찬가지였어. 그 사건은 정말 대단한 이슈였고, 같은 혐의로 수사에 시달렸던 유명 배우가 좋지 않은 선택을 하는 등 사건의 분위기가 주는 압박감도 만만치 않았거든. 그런 상황에서도 분명히 불안하고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품위를 잃지 않았지. 억울함을 토로하거나 누군가를 원망하는 대신, 컴백 무대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에 녹여내더라.
「삐딱하게」에서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면서도 누구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았어. 복귀곡 「파워」의 뮤직비디오에서도 마찬가지야. 뉴스 앵커석을 차지하며 과거 자신이 겪었던 마약 논란과 경찰 조사 과정을 당당하게 보여줬어. 억울했던 시간들을 숨기거나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한 거지.
화나고 억울해도 저급한 방식으로 반박하지 않고, 예술로 승화시켜서 더 강력하게 전달하는 성숙함이 느껴져. 가사를 명확하게 떨어트리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위로받는 현상도 신기하고 인상깊어.
빅뱅의 무대를 보면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확실히 달라. 보통 아이돌은 칼군무로 똑같이 맞춰야 멋있어 보이잖아? 그런데 빅뱅은 다섯 명이 각자 다른 스타일로 춤추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 오히려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도 하나의 완벽한 그림을 만들어내지. 이게 바로 지드래곤의 리더십이야.
나는 올드한 기성세대지만, 자식같은 지드래곤의 공연 영상을 보며 즐거움과 위로를 받고 있어. 그런데 정말 놀라운 건, 그 영상들을 보면서 삶의 방식까지 배운다는 거야. 어떻게 무대에서 당당하게 서는지, 어떻게 실수해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진행하는지, 어떻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는지...
이런 걸 내 일상에 대비해 보니 느껴지는 교훈들이 있어.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법'을 자신만의 언어로 얘기하고 있더라고.
지드래곤에게서 가장 큰 감동을 받은 건 그가 무너졌을 때의 모습이야. 빅뱅에 큰 사건이 생겼을 때, 그는 변명하거나 책임을 떠넘기지 않았어. 조용히 자기 몫의 아픔을 견뎠지.
물론 모든 잘못이 용서로만 해결되는 건 아니야. 승리의 버닝썬 사건(유흥업소 관련 사건) 같은 경우는 단순한 개인의 실수를 넘어선 심각한 문제였거든. 하지만 잘못의 성격과 정도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피해를 회복하려 노력하는 개인적 실수라면, 시간이 지난 후 용서와 기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드래곤이 MAMA 무대(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에 복귀했을 때도 자기를 부각시키면서 자기만을 앞세우지 않았어.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었고, 오히려 멤버들을 더 부각시켰지. "멋지다", "너답다", "항상 응원해" 하는 식으로 멤버들을 띄워준 그의 배려심이 진짜 리더의 모습이라고 생각해.
기회가 되면 내년에 있을 20주년 공연에 꼭 가서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티켓이 광속 매진될 테니 실현하기 어렵겠지만 말이야.
공연장의 많은 아이들이 할머니가 주책이라고 싫어할까? 그래도 괜찮아. 지금 3인으로도 좋으니 빅뱅을 직접 보고 그 열기를 느끼고 싶거든. 그리고 기존 세대들도 지드래곤과 빅뱅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라고 응원해주고 싶어.
솔직히 말하면, 랩이 들어간 지디 노래 하나 정도는 불러보는 것도 도전해보고 싶어. 혹시 아니 상상 속에서나마 무대에서 지디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ㅎㅎ
엄마가 너희에게 정말 전하고 싶은 마음
지드래곤을 보면서 엄마가 깨달은 건, 진짜 멋진 사람은 자기다움을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거야.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나다움을 잃지 말되, 타인도 존중하며 살아가는" 모습 말이야.
세상은 때로 너희에게 "남들처럼 해"라고 할 거야. 하지만 엄마는 너희가 너희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으로 자랐으면 해. 동시에, 너희의 자유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어서는 안 돼. 법과 상식, 예의라는 기본적인 틀 안에서 너희만의 꿈을 펼쳐나가렴.
진정한 자유는 무질서가 아니야. 사회의 기본적인 질서와 타인에 대한 존중 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거지. 지드래곤이 보여준 것도 바로 이런 성숙한 자유였어.
남들과 다른 길을 가더라도 당당하게 걸어가고, 실수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강한 마음을 키워줘.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
너희도 살다보면 무너지는 날이 있을 거야. 시험에서 떨어질 수도 있고, 친구들과 싸울 수도 있고, 꿈이 좌절될 수도 있어. 그때 엄마가 너희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은 이거야.
"괜찮다. 천천히 가도 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면 되는 거야."
지드래곤의 노래를 들으며 엄마는 즐거움과 배움을 받았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자기답게 살아도 된다는 것,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배웠거든.
다만 기억해줘. 자유롭게 살되 책임감 있게, 나답게 살되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게 살아가렴. 그게 엄마가 너희에게 바라는 진짜 행복이야.
나이먹은 엄마가 지드래곤을 통해 느끼고 있는 이런 마음들이 자녀인 너희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지고 있을지 몹시도 궁금 하구나.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져도, 너희만의 속도로 너희만의 길을 걸어가렴. 엄마는 언제나 너희를 응원할게.
사랑하는 내 아이들에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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