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시작하게 된 건 멋져 보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공부하며
점점 진심이 생겼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수업과 자격증을 병행하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다. 졸업식은
없었지만, 졸업장은 스스로에게 준 첫 번째 ‘자격’이자 ‘성취’였다.
약한 체격, 주변의 비웃음 속에서도 해병대 장교에 도전했다.
끝까지 버텼고, 결국 합격. 내 가능성을 믿게 된 첫날이었다.
좌절감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계속했다.
남들의 말이 아닌, 스스로의 노력이 내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모든 게 낯설고 두려웠지만,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버텼다.
포기하지 않은 그 하루들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극기주를 지나 빨간 명찰을 달던 순간, 진짜 해병이 되었고,
군복은 나를 바꾼 갑옷이었고, 나는 그 속에서 다시 태어났다.
불안도, 조건도,
남의 시선도 버텨낸 자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