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먼저 얻고 싶었던 건
공감도 아니고, 인기도 아니었다.
신뢰라는 건 결코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는 감정이라는 것을.
나는 늘 사람들과 가까워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첫 만남에 모든 것을 보여주고
설득하려 애쓰기보다는,
시간과 일상의 대화를 통해
서서히 유대감을 쌓아왔다.
그렇게 조용히, 조금씩,
나는 내 사람들과 신뢰를 이어왔다.
한때는 말로 설명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럴수록 신뢰는 멀어졌다.
군대에서 작업을 할 때도,
강의 현장에서 수강생을 만날 때도,
가장 집중도가 높아지는 순간은
내가 말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경험이 말했고, 결과가 증명했으며,
행동이 신뢰를 이끌었다.
한 후배가 이런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어깨의 무게를 느꼈다.
내가 살아온 과정, 내가 보여준 결과,
내가 감당해온 책임이 누군가에게는 ‘믿고 싶은 롤모델’로
남았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신뢰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반대로,
말로만 가득한 사람들도 있었다.
겉으로는 멋진 말을 늘어놓았지만,
결국 그 말들 뒤엔 진실한 삶의 무게가 없었다.
누군가는 부모님에게 받은 유산을
자신이 일군 성공인 양 포장했고,
누군가는 노력 없이 얻은 결과를
대단한 엄청난 스토리처럼 포장했다.
그 말들은 결국 허세로 들렸고,
신뢰를 잃는 소리가 되었다.
지금의 나는 신뢰를 이렇게 정의한다.
신뢰는 천천히 쌓이고, 한순간에 무너진다.
그래서 더욱 기초가 단단해야 한다.
나에게 그 기초는 세 가지 원칙이다.
이 단순한 원칙이
내가 사람들과 오래 가는 힘이 되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