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을 벗고 민간인이 된 이후,
나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가장이라는 새로운 책임은
두려웠지만, 그 안에서 더 단단해지고 싶은 마음이 자라났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뭐든지 했다. 경험은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쌓이며 나만의 무기가 되어갔다.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길을 선택해 나가기 시작했다.
외롭고 침묵의 시간이 찾아왔지만, 그 고요 속에서 나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가족을 떠올리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키웠다.
코로나로 무너졌던 강의는 온라인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
사람들 앞에 다시 서는 순간, 나는 다시 살아 있다고 느꼈다.
이제는 버티는 삶이 아니라 내가 직접 설계한 삶을 살아간다.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기준 삼아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길을 그려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