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끝까지 살아보기로 했다 #5

by 이동환

제4장 나를 붙잡아준 한 사람


누군가의 진심은,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다시 살아갈 이유가 되어준다.


사람은 혼자 버티기엔 약한 존재다.

특히 삶의 방향을 잃고

마음까지 무너지기 시작할 때,

혼자서는 견디기 어렵다.


나 역시 그런 시기를 겪었다.


꿈도 없고, 미래는 막막했으며,

스스로를 싫어했던 시절.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는 데에만

힘을 쓰며 살았다.


그때 나를 조용히 붙잡아준

사람들이 있었다.


비난도, 조언도 없이

그저 곁에 있어주던 이들.


그들이 있었기에

나는 완전히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부모님이다.

크게 혼내진 않았지만,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시던 분들.


한때는 그 사랑을 당연히 여겼지만,

지금은 안다.

그 침묵 속에 담긴 깊은 걱정과 인내를.


그리고 친구들.

나를 조건 없이 받아들여주고,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던 소중한 이들.


그들과의 시간 덕분에

아무 성과 없는 하루 속에서도

‘그래도 괜찮아’라는

작은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또 한 명의 선생님이 떠오른다.

모두가 나를 외면하던 시절,

그분은 조용히 이렇게 말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거야.”

그 한마디가 내 안에 불씨가 되었고,

나는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믿어보고 싶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들은 모두 내 삶을

지탱해준 기둥 같은 존재였다.


거창한 말 없이,

따뜻한 시선 하나, 조용한 응원 하나가

오히려 더 큰 힘이 되었음을 그들을 통해 배웠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저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가는

외로운 어른이 되었을지 모른다.


그 사람들은 나에게 위로와 용기,

자존감과 책임감을 안겨주었다.


그 덕분에 나는 다시 살아갈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다짐했다.

언젠가는 내가 받은 것들을 누군가에게 돌려주자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때의 ‘그 사람’이 되어줄 수 있기를.




지금 이 자리를 빌려,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때 저를 믿어주셔서, 포기하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힘.

그건 바로, 당신의 존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