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보다 나를 중심에 두기

by 위하는 마음

“이번엔 직급이 좀 낮네요?”
“업계 규모 차이가 좀 나지 않나요?”

이직을 결심한 후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다.
그 말들은 마치 “너, 한 단계 내려온 거 아니야?”라는 함의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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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잠시 흔들렸다.
‘정말 그럴까?’
‘커리어가 퇴보하는 건 아닐까?’
나 스스로를 설득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내가 이번에 선택한 회사는
브랜드, 안정성, 조직문화, 성장 구조 모든 면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건강한 조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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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나는
포지션에 나를 끼워 맞추며 살았다.
회사에서 기대하는 이미지,
조직이 요구하는 태도,
타이틀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말하고 일하려 애썼다.

잘하려고 했지만, 그 안에서 점점 나를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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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직을 준비하며 기준을 바꿨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구조인가


내 의견이 존중받는 문화인가

업무의 방향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가

나의 감정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가

그 결과, 나는 내가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조직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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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종 오퍼를 받은 회사 중에는 사회적 기준으로는 더 큰 수치를 가진 곳도 있었다.
연봉도 높았고, 규모도 컸다.

하지만 나는 지금의 회사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여기가 ‘내가 잘할 수 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치관, 커뮤니케이션 방식, 일하는 철학—
모든 게 더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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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택은 후회되지 않는다.

나는 나를 믿었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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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타이틀보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안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보다
‘어디서 오래 버틸 수 있느냐’를 먼저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그건,
더 좋은 회사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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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보다 중요한 건
그 안의 내가 나다울 수 있는가다.
나는 후퇴하지 않았다.
나는 나를 중심에 둔 커리어를 시작했다.



[다음 화 예고]
10화. ‘적성’이 아니라 ‘감각’을 따라갈 때
끌리는 방향은 설명할 수 없어도,
막상 가보면 결국 내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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