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해야 알 수 있는 진짜 나의 적성
“그 일은 너랑 좀 안 어울리지 않아?”
주변에서 들었던 말이다.
“네 적성과는 좀 거리가 있지 않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일이 내겐 잘 맞았다.
배우는 속도도 빨랐고, 성과도 빨랐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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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한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때로
적성보다 감각이 먼저 왔다.
설명할 순 없지만
끌리는 방향이 있었고,
잘하는 것보다 계속 생각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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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감각’을 따랐다.
논리보다는 낌새,
확신보다는 호기심,
보장보다는 직감.
돌이켜보면,
내 커리어에서 가장 결정적인 변화는
늘 감각을 따랐을 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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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이런 선택들.
안정적인 조직을 떠나 스타트업으로 갔을 때
직무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영역에 손을 댔을 때
연봉 인상보다 업무 자유도가 더 끌렸을 때
남들은 말렸다.
"그건 위험하다", "그건 낭비다", "그건 감정적이다."
하지만 나는 내 안의 신호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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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을 따른다’는 건 무작정 감정을 쫓는 게 아니다.
그건 오히려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견딜 수 없는지를 아는 감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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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각을 존중했더니,
나라는 사람이 선명해졌다.
•어떤 조직에서 나를 잃는지
•어떤 환경에서 나는 살아나는지
•어떤 리더 밑에선 일하고 싶지 않은지
이건 그 어떤 스펙보다
내게 유용한 정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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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커리어를 설계할 때
적성을 묻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묻는다.
“이 일이 끌리는 이유가 뭘까?”
“설명은 안 되지만 계속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그게 곧 내가 나로 살 수 있는 일이라는 신호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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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은 나를 설명하는 언어고,
감각은 나를 움직이는 언어다.
나는 그 신호를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 화 예고]
11화. 다시 면접장에 섰을 때
이직을 반복하며 나는 면접도 익숙해졌지만,
매번 ‘나를 말하는 일’은 어렵다.
어떤 답보다 ‘나만의 문장’을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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