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가치를 디자인하다
"꿈... 있으세요?"
이 질문 앞에 우리는 자꾸만 작아집니다. 마치 숙제를 다 하지 못한 아이처럼 입술을 달싹이다 끝내 침묵하곤 하죠. 질문을 바꿔봅니다.
"그럼... 꿈, 있었었나요?"
그제야 우리는 환하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네!"라고. 우리에게는 분명 저마다의 빛나는 꿈들이 있었습니다.
꿈은 쇼핑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유행하는 드라마, 잘나가는 연예인,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격증을 보며 그것을 내 꿈이라 착각합니다. 셰프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뜨면 요리학원이 붐비고, 멋진 바리스타가 등장하면 커피를 배우러 갑니다.
하지만 꿈은 쇼핑바구니에 담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는 기성품이 아닙니다. 꿈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발명품'이며,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 내면에서 길어 올려야 하는 광물과도 같습니다.
비교라는 독, 불안이라는 그림자 남의 꿈과 내 현실을 비교하는 순간, 마음에는 초라함과 불안이 찾아옵니다. 지금까지 해온 모든 노력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나만 제자리에 멈춰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꿈은 타인과 겨루는 '직업 타이틀'이 아니라, 내가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방향'이라는 사실을요.
목적지보다 설레는 '준비'의 시간 여행을 떠올려 봅니다. 정작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보다, 지도를 펼쳐놓고 짐을 싸며 설레하던 그 순간이 더 기억에 남지 않나요? 삶도 이와 같습니다.
어떤 직업을 가졌느냐보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걷고 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 우리를 더 설레게 합니다. 꿈은 '도착지'가 아니라, 나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드는 '나침반'이어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건네는 문장]
혹시 남들의 속도에 맞춰 억지로 걷고 있지는 않나요? 내 꿈 목록이 누군가의 쇼핑리스트를 베낀 것은 아닌가요?
꿈은 나에게 묻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아주 오래전 "네!"라고 대답했던 그 아이를 다시 한번 불러내 보세요. 그 아이가 가리키는 방향이 바로 당신의 진짜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