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직장 동료분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수년간 조직에서 모진 암투와 권태로움을 무한 반복으로 겪어왔고,
이제 미소로 돌아볼 수 있는 시기인데......
그 분의 정다웠던 언어와 행동들이 눈에 선해서, 근무하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에 사로잡혔다.
안좋은 소식은 무거운 소식을 계속 더했고, 퇴근 무렵까지 깨어나셨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우리는 그분의 소식을 모바일로 혹은 소근거림으로 전하고 있었다.
때로 그런 소식을 들을 때면, 각자의 건강과 안위를 걱정해주는 말들을 한다.
그조차 죄스러워 할 수가 없었다.
수시로, 사내 공지사항에서 경사스럽고 슬픈 소식들을 접한다.
'홍길동과 성춘향이 결혼을 합니다. 축하해주세요'
'이몽룡의 부친(향년 92세) 별세'
좋~을때다. 결혼해서 언제 애낳고 가르치냐. 욕봐라.
요즘은 평균수명이 90세는 되나봐? 우리는 진짜 100살까지 살것다.
타인의 경사와 조사를 바라보면서
나의 결혼생활을 돌아보고, 마지막도 가늠해보곤 한다.
세상에 태어나 떠나기까지 우리 뜻대로 되는게 얼마나 될까.
나는 지독히 평범하지만, 자식들에게는 숨겨진 특별한 유전자가 발현되기를 기대한다.
하루에도 많은 사고들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모두 남의일처럼 멀게만 느껴진다.
바로 어제까지 얼굴 맞대고 대화하던, 따뜻했던, 결이 맞았던 사람의 사고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이기심도 어쩔 수가 없다.
부디 그 분이 좋아지셨음 좋겠다.
동료들의 슬픔이 너무 크다.
봄은 기적을 몰고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