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에게
오랜만이지?
네게 다시 닿을 날을 기다리고 있었어.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해 주면 좋을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 편지를 쓰고 있어.
그동안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어.
“엄마가 한숨 쉬었어 →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친구 한마디 →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야”
“한 번 실패 → 나는 원래 실패자야”
그건 ‘인지왜곡’이라는 거야.
선택적 추상화
파국화
이분법적 사고
정서적 추론
개인화
의미 확대와 축소
잘못된 명명…
이름만 들으면 “고쳐야 할 문제” 같지만,
사실 그건 그때의 내가 세상과 나를 이해하려고 만든 방식이었어.
네 탓하려고 말을 꺼낸 게 아니야.
“아, 내가 그때 이렇게 생각해서 이렇게 느꼈구나”
하고 알아차리기 위해서였지.
이제 나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
“틀린 생각을 고치 쳐야 한다.”보다는
“그 믿음을 만들 수밖에 없던 나를 돌보는 이야기”로
조금 바꿔 보려 해.
심리학에서는 그 깊은 믿음들을 스키마(Schema)라고 불러.
조금 어려운 말이지만, 천천히 하나씩 알아가 보자.
내가 도와줄게.
“어릴 때의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버려지지 않기 위해,
나를 지키려고 만든 ‘이야기’들.”
그저 예전처럼,
조용히 이 글을 읽어주면 돼.
지금까지 함께한 것만으로도
우리는 꽤 멀리 와 있어.
더 멀리 함께 가자!
“우리는 잘못된 존재가 아니라, 상처받은 존재일 뿐이야.”
– 네 안에 아직도 울고 있는 내면아이로부터.
안녕하세요? 김므와입니다.
엄마의 한숨, 친구의 말 한마디, 나를 흔들리게 했던 지난 이야기들을
우리는 지금까지 "인지왜곡", "파국화", "선택적 추상화" 같은 이름으로 함께 들여다봤어요.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려고 해요.
이번에는 “문제 있는 생각을 고쳐야 한다"는 것을 넘어서,
그 생각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나”를 이해하고 돌보는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스키마 치료와 내면아이, 재양육의 세계로 들어가 보려 해요.)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