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인 디자인을 모으니 사람이 몰린다. 롱 라이프 디자인
작년 제주 여행을 간 사람들이 SNS에 인증샷을 남기던 그 곳.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다. 디앤디파트먼트는 도쿄, 오사카, 삿포로, 시즈오카, 가고시마, 오키나와, 야마나시에 이어 8호점이자 해외 첫 지점인 서울점을 2013년 11월 9일 한국 서울의 이태원 지역에 열었고 2020년 5월에는 제주점을 설립했다. 도대체 이 곳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몰려 인증샷을 남기기에 바쁠까? 단순한 관광지인 것일까?
롱 라이프 디자인을 생각하고 전하는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D&DEPARTMENT PROJECT)의 대표 나가오카 겐메이는 '좋은 혹은 올바른 디자인을 갖춘 물건만이 긴 수명(long life)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밝히며 롱 라이프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기 위한 디앤디파트먼트를 도쿄 세타가야구에 1호점을 열었다.
유행이나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 보편적인 디자인을 가장 좋은 디자인이라고 본 그는 “디자이너가 꼭 새로운 것만 만들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잊고 있던 좋은 디자인을 발굴해서 그것이 좋은 것임을 깨닫게해주는 것, 그러기 위해서 새롭게 보여줄 방법을 궁리하는 것, 그 또한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라고 밝히기도 했다. 디앤디파트먼트는 이러한 그의 철학을 뒷받침하는 물건들을 모은 디자인 생활용품 전문점이다.
그가 디앤디파트먼트의 진열대에 올리는 제품들은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모인 제품들은 주로 20년이 지난 생활용품이 많다. 서울점의 경우도 그러한데 계속해서 범람하는 새로운 디자인 제품의 홍수에서 이런 가게도 장사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이런 생각이 헛된 생각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은 한국까지 확장된 디앤디파트먼트의 점포와 제주점에 매번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모든 철학을 알고 방문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디앤디파트먼트라는 브랜드가 가진 철학인 롱 라이프 디자인이 경쟁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일 것이다.
디앤디파트먼트와 나가오카 겐메이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 여기 관련 서적들을 정리해놓았다.
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이너 - 나가오카 겐메이 저서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전하는 가게' 만드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