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국 송파에 있는 구축 아파트를 매수하였습니다. 송파구가 예전에 살아서 익숙한 동네이기도 하고, 현재 생활권과도 겹치기 때문입니다. 송파구가 아닌 다른 눈여겨보고 있던 곳은 강남구 일원동, 광진구 광장동, 강동구 고덕동 정도였습니다. 하남 미사, 분당까지 더 넓게 임장을 다녀보기도 했었습니다.
1. 현실적인 생활권
송파구 일대는 왕래가 잦은 지역이었습니다. 마트생활권부터 공원, 쇼핑, 병원 등 상권 이용 빈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잠실 롯데몰에서 쇼핑하고, 올림픽공원에서 아이들 뛰어놀고, 주말 장보기는 가든파이브 킴스클럽을 이용했습니다. 찜질방은 파크하비오를 이용하고, 회는 가락몰에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이어지는 조리원동기모임, 다산과 별내로 이사 간 지인들과의 모임은 항상 잠실 롯데몰이었습니다. 가끔 롯데월드도 가고 야구시즌에는 종합운동장으로 가족 나들이를 가기도 합니다. 결국 저는 '무엇을' 하려면 시골말로 '시내'로 나가야 했는데 그 '시내'가 저에겐 잠실이었습니다.
2. 학군수요에 대한 견고함
송파학군에 대한 분석은 제가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알만한 중고등학교는 높은 입결로 성과를 잘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진 예산으로 어디 학교를 가고 싶다 안 가고 싶다 따질 형편이 안되었습니다. 선호하는 학교 인근의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냐 없냐의 경제적 여력만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송파로 이사 간 친구들이 있는 학교로 저도 같이 가고 싶지만 그 친구들이 간 곳은 장미아파트이거나 헬리오시티 등입니다. 같이 갈 수 없습니다. 바이짜이찌엔사요나라입니다. 각자도생 하는 마음으로 저는 제 예산에 맞춰 선택했고 해당 초중고 라인도 좋다는 긍정적인 후기를 통해 안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지역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학군이동에 대한 부담이 덜하였습니다.
3. 상급지의 입지
사실 입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눈이 밝은 편도 아니고 서울태생도 아니어서 입지에 대한 차이점을 잘 몰랐습니다. 경기도도 좋은 지역이라 서울에 대한 갈망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아이들을 육아하고 학교를 보내면서 기왕이면 학군도 좋고 상권도 발달하고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곳이 많고 역도 가까운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런 곳이 바로 상급 지라는 점에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송파나 분당이었는데요. 최근 송파와 분당 모두 매매가 상승이 매우 무섭도록 치솟았습니다. 이것이 결국 입지의 힘이구나 생각되었습니다. 결국 구축이어도 상급지 구축은 입지값을 반영합니다.
4. 동남권 개발
서울도시개발의 계획에 잠실 MICE가 있습니다. 삼성역에서 잠실까지 이어지는 개발과 수서역세권개발 등 서울 동남권에 개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복정역세권개발까지 호재가 있어서 송파는 개발 호재의 직접적 수혜지역 혹은 배후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송파로 결정하는데도 이유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개발계획이 계속 있는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도 생기면서 전입이 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5. 결국 서울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경기도라도 분당, 위례, 미사, 광교 등 신도시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생활 편의가 좋았습니다. 굳이 서울이 아니어도 경기도 주요 신도시가 대체역할을 잘하였고, 실제로 경부라인을 중심으로 일자리도 많이 개편되었습니다. 제가 살던 곳은 그런 경기도 주요 신도시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항상 이사를 생각하였고, 위례와 분당만 살았어도 이사는 아예 안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차피 이사를 한 번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럼 아예 서울로 가자는 마음이 크게 들었습니다.
서울로 가는 이유는 아이들 초중고학교 보내면서 인서울대학을 가면 대학교도 집에서 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취업도 서울에서 한다면 독립 전까지는 아이들의 든든한 주거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제가 가장 잘 알고 가장 왕래가 잦았던 송파구에 터를 잡으려고 합니다. 상향화된 학군, 역세권, 도시개발 호재, 상권, 공원 등 실거주하기에 좋은 요건이 많았습니다. 광진구 광장동, 강동구 고덕동, 강남구 일원동, 분당구 등 모두 제가 임장 다닌 곳들입니다. 너무나 좋은 환경들이고 좋은 지역이어서 아파트 매매가도 매우 높았습니다. 그나마도 현실적인 대안이 간간히 있었지만, 매도매수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습니다. 송파구는 사실 제1순위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 결국 돌아 돌아 송파구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편은 광진구 광장동, 강동구 고덕동, 강남구 일원동 등 제가 주로 다닌 곳에 대한 임장 후기를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