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나는 질문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왜 사람들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지,
왜 답을 들어도 마음이 쉽게 끝나지 않는지,
어떤 질문은 우리를 오래 붙잡아 두는지.
처음에는 그 이유를 설명하고 싶었다.
질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왜 또 다른 질문이 필요한지
말로 정리해 보여주면 도움이 될 거라 믿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설명을 통해 변하기보다,
자기 마음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순간
조금씩 움직인다는 걸 알게 됐다.
아무리 좋은 말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문장일 뿐이고,
반대로 단 한 문장이라도
자기 마음에 닿는 순간은 오래 남는다.
그래서 이제는
질문을 ‘설명하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려 한다.
대신 누군가가 자신의 속도를 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같이 바라보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누군가는 여전히 답을 원하고,
누군가는 방향을 묻고,
누군가는 그저
자신의 마음이 이상하지 않다는 확인을 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에는
언제나 하나의 질문이 있다.
나는 여전히 질문을 좋아한다.
다만 이제는 그것을 특별한 방법처럼 말하기보다,
누구나 이미 가지고 있는 마음의 언어라고 생각하려 한다.
이곳에서는
정답에 가까운 글보다
사람에 조금 더 가까운 이야기를 남겨보려 한다.
브런치에서,
좋은 글로 천천히 인사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