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우리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마치 긍정적 사고가 성공의 유일한 길이라는 듯 가르쳐진다. 그러나 실제로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반드시 밝고 낙관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경쟁심, 분노, 복수심 같은 ‘부정적’ 감정이 강력한 동기가 되어 성공으로 이끈 사례도 많다.
어떤 이는 "언젠가 너보다 더 성공해서 네가 나를 깔본 것을 후회하게 만들겠어!"라는 복수심을 원동력 삼아 끝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친구가 성공한 뒤 태도가 변해버려 실망하고 분노할 때, 그 감정을 동력으로 삼아 "그래, 두고 봐! 내가 더 잘 나가서 네가 얼마나 큰 실수를 했는지 보여주마"라며 이를 악물고 매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감정 역시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자기 계발서나 동기부여 강연에서는 보통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은 단순하지 않다. 자신감 넘치는 강연자들도 실제로는 걱정과 불안, 열등감 같은 감정을 안고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어떤 감정을 활용할 것인가’이다. 무조건 긍정적인 사고를 강요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을 성공의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방법이다.
긍정적 사고가 유용한 도구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낙관주의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실질적인 대비 없이 "잘 될 거야"라고만 생각하면 문제를 간과하게 되고, 결국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불안이나 걱정을 활용하면 리스크를 분석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위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그들의 성공이 반드시 긍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우울함, 비관주의, 질투, 복수심 같은 감정이 원동력이 된 경우가 많다.
마크 트웨인: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시각이 그를 뛰어난 풍자 작가로 만들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삶에 대한 염세적 태도가 그의 거침없는 문체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형성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내성적이고 우울한 성향을 가졌지만, 이를 통해 깊은 통찰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다.
스티브 잡스: 입양아로서의 정체성 고민이 "나는 대단한 존재임을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이어져,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
일론 머스크: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하고 여러 차례 사업 실패를 겪었지만, 그 모든 경험을 동력 삼아 테슬라와 스페이스 X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들의 사례를 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그 감정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사람은 때때로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다. 화가 나거나 질투심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이다.
경쟁심과 질투가 크다면 "다시는 무시당하지 않겠다"라는 동기로 삼아 더 열심히 공부하거나 일할 수 있다.
복수심이 생긴다면 "나를 무시한 사람에게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증명해 보이겠다"는 목표로 삼을 수 있다.
실패나 거절을 당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이 감정을 동력 삼아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
NBA 레전드 마이클 조던도 자신을 하찮게 평가했던 코치나 매니저들의 말을 떠올리며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실제로 많은 운동선수나 기업가들이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극받았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감정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강한 동기가 될 수 있다고 해서 감정에 휘둘려 행동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자기 절제(self-discipline)'이다. 자기 절제는 감정과 욕망을 통제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순간적인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다. 즉, 분노나 질투, 복수심 같은 감정을 활용하되, 그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기 절제를 실천하는 방법
감정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라
감정에 휩쓸려 행동하기 전에, "내가 지금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가?"를 스스로 분석해 보자.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면 그 감정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각적인 반응을 피하라
화가 나거나 좌절했을 때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대개 후회를 남긴다. 감정을 동력으로 삼되,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라
"성공하겠다"는 막연한 다짐보다는 "1년 안에 자격증을 따겠다" "6개월 안에 체중을 5kg 감량하겠다"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천 계획을 수립하라.
일관된 루틴을 유지하라
감정은 순간적이지만, 습관은 지속된다.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라
화가 나거나 복수심이 들 때, 그것을 직접적인 공격이나 비난으로 표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운동, 글쓰기, 창작 활동 등으로 감정을 생산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찾자.
사람마다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동기는 다르다. 어떤 사람은 희망과 사랑에서 힘을 얻고, 또 어떤 사람은 분노와 복수심을 원동력으로 삼는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성장의 연료로 삼는 것이다.
그러나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절제를 통해 감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감정이 목표를 위한 추진력이 될 수 있도록, 이성을 바탕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세상에는 "올바른" 동기란 없다. 단지,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있을 뿐이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자기 절제를 통해 감정을 잘 활용하여 목표를 이루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