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by 엠에스

< 봄날은 간다 >


겨우내 그렇게 목이 말라

갖은 애를 쓰더니


마침내 마음 다 드러내놓고

온몸으로 노래하네요


만면에 환한 미소 머금은 지

불과 이레 남짓


살바람 오자

꽃비는 느닷없이 흩날리고


속절없는 아쉬움도 잠시

어느새 돋아난 연둣빛 청춘들


뜨거운 열정으로 지혜를 얻고

겸손으로 영글어 가네


봄날은 간다


청춘이 익는다


그렇게 삶은 이어지고

또 한 해를 몸으로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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