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숲

by 엠에스

<오월의 숲>


오월의 숲,

졸졸 흐르는 물소리, 솔솔 스미는 바람결

연둣빛 숨결이 지친 마음을 포근히 감싸네.


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살며시 내려앉고

이끼 낀 바위는 오랜 세월의 고요를 품었네.


솔가지 끝에서 송홧가루 나풀나풀,

바람을 따라 흩날리며 숲의 시를 적고

산새 한 마리, 고요를 가르며 울음을 터뜨리네.


나그네여,

삶의 무게에 지친 그대여,

이 깊은 계곡에 스민 말 없는 가르침에 귀 기울이시게.


돌에 부딪혀 굽이쳐 흐르면서도

결코 물이기를 멈추지 않는 시냇물처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게,

그저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것.


잠시 멈추시게,

봇짐을 내려놓고 이끼 낀 바위에 등을 기대시게.

정적 속에 스며드는 자연의 숨결을 느껴 보시게.


물소리, 바람소리, 산새소리,

그 모든 것이 따스한 위로가 되어

그대 가슴속 묵은 번민 하나,

송홧가루처럼 가볍게 날려 보내리이다.


그리고 묻노라,

당신이라면—

이 숲 앞에서 어떻게 하시겠는가?


묵묵히 지나치겠는가,

아니면,

잠시 멈추어

당신 안의 고요를 들여다보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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