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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합의 첫걸음

독고다이도 사회의 공동 가치관을 함께 지키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by 엠에스

몇 년 전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모 연예인이 “인생은 결국은 독고다이 이다”라고 하여 파장을 일으킨 바가 있다. 물론 찬성할 수 없는 잘못된 신념이다.


또 근자에 교통사고 내고 다음날 나타나 음주에 대해 발뺌하다가 인정하고 10일 후 경찰 심문받고 나오면서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라며 기다리는 기자들을 따돌리고 급히 자리를 뜨는 모 가수로 인하여 사회가 한참 동안 시끄러웠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내돈내산 등 내가 중심이 되는 독고다이식 문화가 팽배해 가고 있다. 그들이 누려온 사회적 혜택, 의무 및 책임 의식은 주변의 동료, 또는 팬덤 문화와 자기 주도적 이기적 독단에 묻혀 그 가치관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왜 그들은 죄는 인정하는데 사회와 피해자에게 직접적 사과는 하지 않는 것인가? 사회로부터 받은 각종 혜택 즉, 사회 인프라, 제도, 규율, 안전, 의식주, 이웃, 지역 사회 등 수많은 도움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곳에 돌을 던져 파괴를 하고 또 기여를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범법은 그것을 파괴하는 행위가 아닌가? 왜 사회에 사과와 용서를 구하지 못하는가?


그 이면에는 한국 문화의 자랑으로 매김하고 있는 ‘우리’와 ‘정’의 부정적 산물인 배타적 문화, 그리고 그 바탕 위에서 자라 온 끼리끼리, 팬덤문화가 자리하며 여기에 한국인의 특성인 자기 주도적 사고에 바탕을 둔 독고다이 등이 있다.


오늘날 우리는 무한경쟁시대에 남들과 경쟁하며 승리의 월계관을 서로 차지하려고 혈안이 되어 왔다. 대다수의 선진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삶에서 가장 가치 있게 추구하는 것이 가족이나 사회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돈이라고 하지 않던가?


서로 쟁취하기 위하여 편가르고 그 안에서 또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고 결국 너와 내가 남고, 종국에는 나만 있는 극도의 이기적 탐욕 사회로 변모해 가고 있다. 그들의 뇌 속에는 아예 사회가 없다. 쪼가리 난 우리와 나만 있다.


우리나라는 이대로 가면 남북통일은 물론, 동. 서, 보수. 진보, 세대 간 갈등 등 점점 더 쪼가리가 나서 개별적 독고다이만 난무할 것이다. 사회 통합은 더욱 요원해진다. 인도처럼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으로 쪼갈라질 것이다.


이제는 사회통합이 필요한 시기이다. 사회통합은 보수와 진보를 섞거나, 동서를 소통하거나, 세대 간 섞는다고 화합이 이루지지는 않는다. 굳이 이런 식의 화합이 의미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국가가 잘 운영이 되려면 잘 짜진 구형체처럼 구심력과 원심력의 균형이 잘 맞아야 할 것이다. 구형체가 잘 유지되려면 구심력으로 가꾸어야 할 가치와 원심력으로 가꾸어야 할 가치를 잘 구분하고 지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구형체를 잘 유지하기 위해 적어도 구심력에 필요한 핵심적인 가치는 정파, 지역, 성별, 세대 간 관계없이 반드시 지켜야 할 공통 가치로 정의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컴퓨터의 OS처럼 다루고 나머지 원심력에 필요한 가치는 오히려 다양한 APP처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가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심력 있는 공통 가치관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 국민, 국가, 국토 등 헌법 정신에 들어 있는 가장 근원적인 항목이 될 것이다.


전담 조직을 만들고 항목별 세분화하여 공통 가치를 정의하고 구체적 실천 항목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사회 저변에 확대 활용되도록 하여야 한다. 소통을 위한 조직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독고다이식 자기중심적 행동이 아닌 사회의 공동 가치관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지도록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는 여. 야가 없고, 동. 서, 남. 여, 세대 간 구별도 없어야 한다. 권력도 함부로 손을 못 대게 해야 한다. 정치꾼도 배제해야 한다.


돈에만 집착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개별적 목표는 물론 가족, 이웃 및 사회적 가치 달성 및 기여가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


독고다이식 자기중심적 행동도 적어도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 인재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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