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지원, 재능 개발과 습관화
오늘날 하루가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에서도 부모들은 아이 교육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적당히 대소변을 가리게 될 즈음 교육을 위해 주변에 유명한 유치원을 물색하여 줄을 서서 기다리며 조기 취학을 준비한다.
결국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이어지는 학업, 학원으로 내 아이를 내몰아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 한다. 부모의 결핍을 아이들을 통해서 채우려고 하는 욕망도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하지만 실상 공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아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SKY를 목표로 하지만 일부만 달성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공부에 취미가 없는 아이는 아무리 시간을 투자하고 학원, 개인 과외를 붙이더라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그들의 관심과 재능은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공부에 취미가 없는 것이지 그렇다고 지능이 떨어지거나 나쁜 아이는 아니다. 부모들은 그 아이의 관심과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공부에 전력 질주하기 전에 많은 시간을 두고 살펴야 한다.
유치원으로 보내기 전, 애들이 마음껏 뛰어놀 때, 다양한 기회로 경험을 하도록 하고 재능이 있고 재미있게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부모들이 관찰하고 식별해야 한다.
독특한 개성이나 재능이 발견되면 기본적인 교육과 함께 개성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여건의 교육을 병행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늘날 사회제도는 평균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로 특별한 재주와 개성을 지닌 사람들을 위해 적합한 제도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들에게는 오히려 기회의 손실이 될 수도 있다. 아인슈타인이 한국에서도 성공했을까?
아이들은 반드시 한 가지 재주는 가지고 태어난다. 부모의 책무는 그것을 발견하여 아이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무조건 공부로 아이를 내몰지는 말아야 한다.
자아실현을 이룬 아이가 행복 만족도가 높다. 자신이 싫어하고 재능이 없는데도 사회적 기준에 억지로 종속시키지는 말자.
흔히 사람들은 결과를 통제하고 싶어 하지만 세상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는다. "아이들은 잠시 부모에게 배달된 것"이라는 비유처럼 집착을 버리고 서로 각자의 길을 존중해 줄 때 상호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형성이 된다. 내 아이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가진 것 없는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돈은 별로 들지 않지만 소중한 것들이 있다.
먼저, 내 아이의 재능과 개성에 맞는 길을 찾아주자. 자유로운 대지 위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나무, 동물, 친구들과 어울려 마음껏 뛰놀며 자기를 찾아갈 수 있도록 놓아두는 것이다. 자기의 독특한 개성을 찾아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몸에 새겨주자. 사회적 규범에 결코 허용될 수 없는 것은 성장하면서 몸에 새겨야 한다.
살인, 탐욕의 과소비, 약자 괴롭힘, 거짓, 정의에 침묵해서도 안 된다. 타협은 결코 없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습관을 길러주자. 비록 타고나지 못했지만 무의식에 내재될 수 있도록 반복하여 습관화되도록 한다.
자기 일은 자신이 하는 습관,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 적절한 운동하는 습관, 예의를 지키고 정돈된 몸가짐의 습관, 책을 읽고 공부하는 습관, 상처나 실패로부터 성장하는 습관,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습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지혜롭게 사는 습관 등을 길들여 물려주는 것이다.
사회적 기준이나 남의 시선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어 하고 재능이나 성격에 맞는 진로를 찾는 기회를 제공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야 할 것을 몸에 새기도록 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먼저 솔선수범하는 것. 그리고 믿음의 침묵으로 손을 놓고 지켜보면서 독립 시까지 잠시 동행하는 것이다. 독립의 주체도 부모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