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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by 엠에스

《소소한 행복》


아침 공기를 함께 마시는 일,

손을 잡지 않아도 전해지는 온기.

그것만으로도 하루는 빛난다.


마음이 닮은 이와 같은 길을 걸으며

눈빛 속에 담긴 슬픔을 읽어내고

조용히 품어줄 수 있다면,

그 순간 삶은 이미 충만하다.


이름 없는 자리에서도

소박한 밥상에 감사할 줄 알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동행할 수 있다면

그 길은 곧 축제가 된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손해 보는 듯 살아가도 좋다.

진실을 위해, 사랑을 위해

작은 것을 내어줄 수 있었다면,

그 선택은 후회 없는 흔적이 된다.


명예가 사랑보다 귀하지 않음을 알았을 때,

앞에 놓인 빵 한 조각이 온 세상임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이미 행복의 중심에 서 있다.


그리고 먼 훗날,

어둠이 고요히 내려앉는 순간

이 말 하나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노라.”


그 고백이야말로

인생이 남긴 가장 빛나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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