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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예방 생활 습관

사회로부터 고립이 아닌 함께 해야 한다

by 엠에스

최근 우리 사회는 극동의 우울증으로 인하여 세상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우울과 불안은 사실 우리 모두가 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이 장기화되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하기 시작하면 더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됩니다. 특히 우울증의 경우에는 일시적인 슬픔과 달리 기분 저하가 보통 2주 이상 이어지며 흥미나 즐거움을 잃고, 수면 패턴의 변화, 식욕 변화, 피로감, 무기력감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 역시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가 지나치게 지속되거나 강도가 높아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미래에 대한 과도한 걱정, 공포, 공황발작 등이 대표적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처럼 우울감과 불안감은 감정적, 심리적 반응이지만, 동시에 신체적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어 더욱 복합적인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불안할 때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과호흡이 나타날 수 있고, 우울할 때는 두통, 만성 통증, 소화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울과 불안은 단순히 마음의 문제로만 간과하기보다는, 심신이 긴밀하게 관련된 복합적 문제로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적인 나약함이나 의지 부족으로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인식입니다. 우울과 불안은 다양한 생물학적,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일종의 질환 상태일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호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요한 점은, 우울과 불안은 조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할수록 더 빠르고 효과적인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전한 생활 습관.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건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심신 건강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 충분한 수면은 뇌가 휴식을 취하고 정서적 균형을 되찾는 데 필수적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을 지키려 노력하고,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는 취침 1시간 전부터 멀리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 식사를 거르거나, 탄수화물이나 단 음식에만 의존하면 오히려 기분 기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단백질·탄수화물·지방·비타민·무기질 등을 골고루 섭취해 몸과 뇌가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도록 해주세요.

규칙적 운동, 걷기, 조깅, 요가, 스트레칭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면,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우울과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꼭 과도한 운동이 아니어도 좋으니,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 정도씩 꾸준히 움직이려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술, 카페인 과다 섭취 금지,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으나, 결국 우울감을 악화시키거나 숙면을 방해하고, 카페인 역시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과잉 섭취는 피하고, 물, 허브티 등으로 대체해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긍정적 사고 유지.

우울과 불안을 지속시키는 한 가지 큰 요인으로 ‘부정적 자동사고’가 자주 거론됩니다. 이는 주어진 상황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거나, 나 자신을 과도하게 비난하는 등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 인식을 뜻합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적 사고 인지, 먼저 내 머릿속에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는지 인지해봅니다. “나는 아무것도 잘 못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태일 거야” 등의 부정적 사고가 들 때, 그것을 ‘생각’과 ‘사실’로 구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생각은 일시적이고 주관적일 수 있지만, 사실은 보다 객관적 근거를 동반합니다.

부정 사고 기록, 메모장이나 일기장을 두고 부정적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적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습니다. 그 생각의 근거는 무엇이고 대안적인 관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글로 써보면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됩니다.

긍정 문장 활용,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어”, “지금의 어려움도 언젠가 지나갈 것이다” 같은 문장을 직접 소리 내어 말하거나 글로 써서 반복해 보세요.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반복이 습관으로 이어질 경우 자존감 회복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인지행동치료의 기초적 원리와 유사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왜곡된 생각을 인식하고, 그것을 합리적, 현실적인 사고로 전환해 우울과 불안을 완화하려는 치료 기법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이지만 스스로 일상에서 조금씩 연습해도 충분한 긍정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우울과 불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스트레스입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적절히 관리하고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중요합니다.

취미 활동, 평소 좋아했던 일이나 새롭게 흥미가 생긴 분야에 도전해 보세요.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공예, 뜨개질, 퍼즐, 영화 감상 등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즐거움’ 혹은 ‘몰입’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은 뇌에 긍정적 자극이 되어 우울과 불안에서 잠시 벗어나는 통로가 됩니다.

명상, 호흡에 집중하거나,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명상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매일 10분 정도 조용한 공간에서 자신의 호흡, 신체 감각, 주변 소리 등을 온전히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보세요. 불안하거나 우울한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그것에 매몰되지 않고 ‘지나가는 생각’으로 인식하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스트레스 원인 파악, 현재 나를 힘들게 하는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보고 그중 해결 가능한 것과 당장 바꾸기 어려운 것을 구분해 보세요. 해결 가능한 문제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계획하고, 당장 바꾸기 힘든 것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로 인정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대인관계.

우울과 불안을 겪는 사람들은 때때로 타인과의 단절감을 느끼며 혼자 고립되는 상황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대인관계나 지지해 줄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울감과 불안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족, 친구와 대화하기, 자신의 마음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든 감정을 입 밖으로 꺼내고 누군가에게 이해받을 때 마음의 짐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임을 알리고, 감정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해 보세요.

소규모 모임 참석,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찾는 것도 좋습니다. 지역사회 내 소규모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유사한 취미나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해 보면,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과 공감의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조그만 성공 경험 쌓기.

우울할 때는 미래에 대한 동기가 쉽게 사라지고, 불안할 때는 너무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감당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럴 때는 막연하고 지나친 미래에 대한 고민보다는 현실에 집중하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실현 가능한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씩 성취해 보는 과정이 도움이 됩니다.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새롭게 생깁니다.

조그만 목표 설정, 예를 들어 ‘운동해서 살 빼기’라는 막연한 목표가 있다면, 이를 ‘일주일에 3번, 20분씩 걷기’와 같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세부 단위로 나눠보세요. 목표를 세분화하면 달성 과정에서 빠른 작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고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쉬운 일 시작하기, 불안과 우울이 심해지면 해야 할 일이 쌓이면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자기 비난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럴수록 시작이 어려운데, ‘5분만 해보자’라는 식으로 진입 장벽을 낮춰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막상 시작하면 생각만큼 어렵지 않고 어느 정도 진행하고 나면 ‘해냈다’는 뿌듯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기록하고 칭찬하기, 작은 목표라도 달성했다면 간단한 일기나 노트에 “오늘은 나 자신에게 30분의 운동 시간을 선물했다” 같은 문장으로 기록하고, 스스로에게 칭찬의 말을 전하세요. 이는 뇌에 보상 경험을 학습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 연민.

우울과 불안을 겪는 것은 결코 개인의 약함이나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나 삶에서 다양한 부침을 겪으며 그 과정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한 단계씩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곧 인생의 큰 학습이 되고, 성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내가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를 엄격하게 비판하기보다는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고, 지금의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인정해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신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수용은 정신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완벽주의는 불필요한 압박감과 함께 우울과 불안을 오히려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약간의 실수를 용인하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울과 불안에 대한 정보를 공부하고 스스로에게 맞는 대처 기술을 찾아내는 과정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내 감정을 관리하고 타인에게도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종합하면,

우울과 불안은 복잡한 감정 상태이자, 때때로 일종의 질환 특성을 띨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를 돌보는 일상적 노력과 더불어, 전문적인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와 습관 개선, 긍정적 사고, 지지 체계 형성 등은 분명 우리 삶을 조금씩 나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방법을 적용해도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꾸준히 실천하며 작은 성취와 안정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전과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보다 건강하고 유연한 마음가짐을 길러낼 수 있으며, 다시 어려움이 닥쳤을 때에도 보다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 상태를 그대로 인정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전문가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필요한 때에는 주저하지 말고 도움의 손길을 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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