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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주는 경각심

AI 시대에도 인간다움은 지켜야 한다.

by 엠에스

xAI의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그록 3) 등장

최근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최신 AI 모델인 ‘그록(Grok) 3’를 전격 공개하며, 전 세계 기술 업계와 언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머스크는 이 모델을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자평하며, 이전 버전인 그록2보다 무려 10배 이상의 연산 능력을 갖춘 점을 강조했다.


그의 발표 직후, 미국 주요 매체들은 “혁신적이고 대담하다”는 평가와 함께 “AI 시대의 새 문을 열었다”는 극찬을 쏟아냈다. 일부 언론은 그록3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알고리즘 집합체”라며 잠재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특히 그록3는 수학, 과학, 코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픈 AI의 GPT-4o, 구글의 제미나이, 딥시크의 V3 등 내로라하는 경쟁 모델들을 앞선 성능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업계 내부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머스크 측은 그록3의 학습 능력과 문제 해결 속도가 전작인 그록2 대비 10배 향상되었다고 설명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2024년 미국 수학경시대회(AIME) 문제를 풀도록 했다.


그 결과, 그록3는 52점을 획득하며 GPT-4o(9점), 딥시크 V3(39점)를 크게 앞질렀다. 일부 미국 언론은 이를 두고 “AI가 인간의 두뇌 한계를 넘어선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표현하면서, “수학적 직관력마저 GOT 수준”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xAI가 함께 선보인 새로운 지능형 검색엔진 ‘딥서치(DeepSearch)’ 역시 주목받고 있다. 딥서치는 인터넷 전반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비롯해 폭넓은 게시글을 수집·분석한 뒤, 사용자 질문에 대해 요약된 답변을 제공하는 AI 기반 심층 검색 기능이다.


머스크는 이를 두고 “사용자들이 직접 검색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들여야 할 노력을 이제 10분 안에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몇몇 미국 IT 전문가는 “딥서치는 구글 검색과 챗봇 기반 정보 탐색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정보 허브”라며, 언론들은 이를 “검색 시장의 지각변동”으로 평가했다.


그록3는 현재 소셜미디어 X의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들에게 먼저 공개된 상태다. xAI는 동시에 새로운 구독 서비스인 ‘슈퍼그록(SuperGrok)’을 론칭했는데, 월 30달러 또는 연간 300달러의 요금제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추가 추론 질의, 딥서치 기능 확장, 무제한 이미지 생성 등 한층 강화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슈퍼그록 가입자들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포함해 방대한 데이터셋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I 모델에게 더 많은 계산 시간을 할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여러 미국 경제지에서는 이를 두고 “AI를 향한 머스크의 또 다른 혁신적 수익 모델”이라며,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및 사설 GPU 팜과의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머스크는 그록3 개발에 엔비디아 H100 GPU를 무려 20만 개나 동원했다고 밝혀 또 한 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총 2억 시간에 달하는 방대한 학습 과정을 통해, 그록3가 이전의 어느 모델보다도 훨씬 깊이 있고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투자 규모에 대해 일부 미국 언론은 “이제 AI 개발은 자본 전쟁이자 하드웨어 전쟁”이라며, GPU 공급망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AI로 인한 유토피아?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현대 사회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예측 알고리즘,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자율주행 등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은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편리함과 효율성을 가져다주는 AI가 오히려 인간의 학습 능력과 사고력을 저하시켜 종국에는 인간을 바보로 전락시키는 디스토피아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마치 계산기 보급으로 사람들의 간단한 산술 능력이 점차 약화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처럼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AI가 인간의 주체적 학습과 사고활동을 잠식하게 되어, 오히려 인간의 지적 쇠퇴가 광범위하게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계산기에 의한 산술 능력 저하.

우리는 이미 계산기 사용의 사례를 통해 기술 발전이 인간의 특정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경험했다. 휴대폰, PC에 내장된 계산기는 물론,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면 단순 계산조차 즉시 결과를 얻어낼 수 있게 되었다. 간단한 곱셈이나 나눗셈도 스스로 수행하기보다 장비를 사용하는 일이 일상화되었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계산 능력이나 숫자에 대한 직관적 이해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물론 계산기 자체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통째로 파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더 복잡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훨씬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암산 능력이나 숫자를 다루는 손맛은 점점 잃어가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AI 시대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 확대되어 단순 계산을 넘어 인간의 지식 습득 전반에 걸쳐 무력화를 일으킨다면 어떨까? AI 기술이 우리의 지적 노동 전반을 대체할 상황이 온다면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유하고 학습하려 할까? 이러한 물음은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 계산기 사용 사례가 보여주는 명백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AI의 ‘학습 능력지능화’.

AI가 이제는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창의적이고 복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영역까지 속속 침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연어 처리 기술을 통해 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하거나, 음성인식을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대규모의 정보를 빠르게 분류 및 해석해 주는 등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자동화가 실현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분명 인류가 기존에 투자해야만 했던 시간과 노력, 자원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그러나 거꾸로 인간이 직접 몸과 머리를 써가며 습득하고 학습해야 했던 과정이 점점 더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공지능이 복잡한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해 주고 최적의 답을 제공해 준다면, 과연 사람들이 굳이 어렵게 스스로의 사고력을 단련할 필요를 느낄까? 누군가 답을 대신 찾아준다면 인간은 “왜?”라는 근원적인 질문이나 “어떻게?”라는 의문에 대한 호기심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AI가 내놓는 해답만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면, 점차 문제 해결 능력이나 비판적 사고 능력은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 두뇌 근육의 쇠약 우려.

운동선수가 하루라도 운동을 게을리하면 금방 체력이 떨어지듯, 뇌 기능 역시 사용하지 않으면 점차 쇠퇴한다. 실제로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도 두뇌 훈련과 학습 활동이 치매 등의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AI가 많은 영역에서 생각해야 할 이유를 대신 없애 준다면, 인간의 뇌가 운동 부족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해, 뇌의 근육이 점점 약화되는 것이다.

예컨대 과거에 운전할 때는 길을 외우고 지도를 보고 방향 감각을 익혔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등장 후 대부분 사람은 길 찾기에 머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제시하고 운전자가 선택하면 과정의 상황까지 기계가 다 알아서 안내해 준다. 이 현상이 AI 시대에는 더욱 광범위하게 확장될 수 있다. 단순 길 찾기는 물론, 문제 해결 과정, 글쓰기, 수많은 의사결정의 과정에서 AI가 최적의 방안을 제안해 준다면 인간은 그저 ‘선택 버튼’을 누르거나 결과만 확인하는 역할에 머무를 수 있다. 이런 환경이 장기화되면 뇌는 사용 빈도가 점점 줄어들며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는 능력이 크게 저하될 것이다.


AI가 정보, 지식의 중심축.

현대 사회는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래서 AI가 그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미 구글 검색이나 챗봇 등은 방대한 정보에서 핵심을 찾아주는 강력한 수단이 되었다. 단순 검색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와 머신 러닝 기법을 통해서 인간이 직접 파악하기 힘든 패턴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이는 분명 엄청난 장점이지만, 동시에 위험한 함정도 내포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인간은 수동적인 정보 소비자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무엇이 궁금한지조차 AI가 제시하고, 어떤 방향으로 사고해야 하는지도 AI가 유도한다면, 인간은 궁극적으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 더 나아가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객관적 진리인 양 맹신하면서, 편향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를 그대로 수용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본인의 경험을 통해 지식 체계를 구축하기보다, AI의 정보 출처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맹종하는, 소위 AI 의존형 바보가 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V의 바보상자와 같은 역할이다.


인간의 창의력, 비판적 사고의 상실 우려.

인간이 과학과 기술, 예술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던 근본 원동력은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였다. 그러나 AI가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을 제공하거나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제안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 내가 직접 고심하고 아이디어를 낼 필요를 못 느낄 수 있다. 이미 예술 작품을 생성하거나, 복잡한 논문의 주요 논리를 자동으로 구성해 주는 AI가 등장하고 있다. 이는 창작의 과정에서 인간이 맞닥뜨리는 시행착오, 반복 작업, 무수한 시도와 실패 과정을 대폭 간소화해 준다. 이미 바둑계에서는 AI에 의존하여 공부하는 기사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편리함을 누릴수록 우리는 창의적인 사고를 훈련할 기회를 잃어간다. 창의력은 단지 기발한 천재성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많은 시행착오와 오랜 경험, 사고의 깊이에서 연유된다. AI가 이런 과정을 단축해 준다면 겉보기에 결과물은 빨리 나오는 듯 보이지만, 인간 내면에서 이뤄져야 할 발상의 확장이나 통찰의 깊이는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얻을지는 몰라도 과정에서 길러지는 생각의 힘은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창의적 활동을 스스로 수행하는 인간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될 것이다.


교육의 변화 불가피, 학습 동기에 의문

AI 시대에 학교 교육이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사람들은 AI를 활용하면 더욱 체계적이고 개인화된 교육이 가능해져, 오히려 인간의 학습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AI가 모든 지식과 문제 해결법을 알아서 설명해 준다면, 학생들은 '왜 직접 머리를 써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품게 될 수 있다. ‘어차피 답은 AI가 알려주는데 왜 공부가 필요해?’라는 태도가 팽배해지면 학습 동기에 의문이 생긴다.


AI가 지나치게 강력해지면, 지식을 몸으로 익히고 경험하는 과정의 필요성을 학생들이 실감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암기나 문제 풀이 같은 기초적인 학습 활동부터, 고등 사고능력 훈련에 이르기까지 AI가 전면 대체한다면, 학습 과정에서 중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힘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배움의 즐거움이나 학습에 대한 주도적인 태도 역시 크게 퇴색될 것이다.


전문가 의존 현상, 양극화.

만약 AI가 점차 우리의 사고력과 학습 능력을 잠식하게 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소수의 전문가 계층만이 지적 우위를 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결과적으로 지식과 권력이 편중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는 반면, 소수의 AI 전문가들은 알고리즘과 데이터의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작동시키고 조정할지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 일반인들은 AI를 통제하기보다 그저 수동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본인의 지적인 성장 역시 AI가 만들어준 결과물을 소비하는 역할에 그친다. 이는 민주주의나 사회적 합의의 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수가 AI에 의존하고 소수 전문가만이 AI를 통제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지적 주도권과 학습 능력은 더욱더 위축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중은 복잡한 현안에 대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기 어려워지며, 정보의 생산, 취합과 해석 권한이 편중된 소수에게 좌우될 가능성이 커진다.


AI 시대의 바보

이렇듯 AI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의 학습 능력과 창의성, 비판적 사고능력을 무기력하게 만들 위험성은 분명 실재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보면 생각하지 않는 인간들이 넘쳐나는 사회에 직면할 수 있다. 모든 문제가 AI에 의해 해결되고, 의사결정조차 AI가 제안해 주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사람들은 조금씩 사고 근육을 잃어가게 된다. 간단한 암산능력부터 고도의 논리적 추론능력, 창의적 발상, 모든 지적 기능이 아웃소싱 되는 상황이 온다면, 사람들은 AI 시대의 집단적 바보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런 지적 퇴보 현상이 한두 세대 만에 새로운 사회적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학습과 성장의 기회는 주어진 시간 안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영영 잃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아기와 청소년기에 충분한 사고 훈련을 하지 못하면, 어른이 된 후에는 그 기초를 쌓기 어려워지는 것과 비슷하다. 만약 어린 시절부터 AI에 모든 해답을 의존해 버린 세대가 점차 많아진다면, 그들은 자라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대처 방안은?

이미 AI는 인간의 삶 전반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도구가 되었고, 앞으로도 더 깊이 침투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의 학습 능력이 아예 붕괴되어 버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AI공존 방식 설정, 인간이 단순히 AI에 종속되지 않도록 AI를 도구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법을 교육해야 한다. 즉, AI가 제공하는 답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과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기획하고 감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비판적 사고, 창의력 교육 강화, 교육 과정에서 단순 암기나 문제 풀이보다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하며 토론하는 훈련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 AI가 제공하는 답이나 자료를 토대로, 왜 그 결과가 나왔는지 탐구하고, 거기에 어떤 편향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 과정의 ‘인간적 경험’ 유지, 모든 것을 AI가 대신해 주는 상황이라도, 인간이 직접 부딪히고 체험하며 깨달을 수 있는 교육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실험, 관찰, 직접 계산, 토론 등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머리를 쓰고 몸을 움직이며 배우는 과정이므로, 이러한 ‘수고로움’을 결코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양극화 방지, AI 전문가와 일반인의 간극을 축소를 해야 한다. AI 기술을 소수 전문가가 독점하지 않고 일반대중에게도 AI 원리에 대한 기초 소양과 학습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적어도 알고리즘이 무엇이며 빅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AI가 가진 한계와 윤리적 문제는 무엇인지 정도는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오늘날 AI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다. 우리의 삶은 분명 이전보다 편리해지고 더 빠른 속도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다양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생각하고, 배우고, 실천하는 힘을 기계에게 넘겨주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AI가 전 영역에 스며들었을 때 인간이 겪을 지적 퇴보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수 있다.


불안하게도 자본과 기술로 중무장한 똑똑한 AI로 인하여 참여하지 못하는 '인간의 집단바보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양극화가 눈앞의 과제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AI로 인하여 인간은 학습능력을 상실하고 바보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는 결코 과장이 아닐 수 있다. 우리가 적절히 통제하고 균형을 잡지 않는다면 그리고 AI를 맹신하며 무분별하게 사용하기만 한다면, 우리의 사고력과 창의성, 비판적 시각은 급속히 퇴화할 것이다. 결국 인류 전체가 지식과 생각의 힘을 잃고 기계에 모든 것을 의존하는 편리하지만 어리석은 상태에 빠질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기술의 진보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점과 함께 그 이면에 인간 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사고 능력을 지키기 위해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한다. AI 시대가 가져다줄 편의를 누리면서도, 우리의 뇌와 정신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내가 직접 사고하고 학습하지 않아도 되겠지”라는 유혹을 당연히 경계하며, ‘인간 다움’을 잃지 않는 학습과 사고의 끈을 반드시 붙들어야 할 것이다. 이런 경각심은 지금 당장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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