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고백

by 엠에스

《마지막 고백》


아침 공기를 함께 마시는 일,

말없이 마주 앉아

차 한 잔을 나누는 일.


손을 꼭 잡지 않아도

가만히 전해지는 온기 하나로

오늘 하루는

충분히 빛난다.


마음이 닮은 이와

느린 걸음으로 길을 걸으며

눈빛 속에 숨은 슬픔을 알아보고

말없이 어깨를 내어줄 수 있다면


그 순간

내 인생은 이미

가득 찬 잔 하나와 같다.


큰 이름 없어도 좋다.

조용한 집 한편에서

소박한 밥상 앞에 앉아

“고맙다” 말할 수 있다면


사람을 아끼는 사람들과

같은 길을 걸어가는 일,

그 길은 어느새

작은 축제가 된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손해 보는 듯 살아왔어도 괜찮다.


진실을 위해

사람을 위해

내 작은 것을 내어줄 수 있었다면


그날의 선택들은

세월 속에서

조용히 빛나는 흔적이 된다.


명예가 사랑보다 크지 않다는 걸

늦게라도 알게 되었을 때,


따뜻한 밥 한 그릇

앞에 놓인 빵 한 조각이

세상 전부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을 때,


나는 이미

행복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그리고 먼 훗날

저녁 어둠이

조용히 내 어깨에 내려앉는 날


나는 이 말 하나

남기고 싶다.


“나는

크지 않아도 좋았던

잔잔한 행복을

끝내 얻었노라.”


그 고백 하나면

내 삶은

이미 한 편의 노래였다.


* 첨부는 '마지막 고백' 노래입니다.

https://suno.com/s/hQ7UnhHSogJL8Go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