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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주는 지혜

과거와 미래를 너무 걱정 말자

by 엠에스

인생의 스승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살아갈수록 나를 가르치는 것은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배움에 대한 깨우침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충분히 이해가 되었고, 어려운 사랑의 의미도 세월이 익어 콩깍지가 벗겨지니 자연히 알게 되었다.


욕심과 근심도 흐르는 시간을 통해 비우고 채우는 법을 알게 되었고, 세상살이 인생살이 지혜도 세월 따라 몸소 부딪치니 자연스레 배우게 되었다.


시간이 나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준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었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이다.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 나를 구속하는 시간이 되었고, 가장 규칙적인 시간이 나에게는 오히려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다.


가장 짧았던 시간은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가장 지루했던 시간은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네는 운명처럼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거역할 수 없이 모두 다 마주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시간에 종속적이며 지배를 받는다.


하루를 지루하게 보내면 한 달과 일 년은 번개같이 빠르고, 하루가 빠르면 한 달과 일 년은 더욱 길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빠르면 과속이 되고 내가 늦고 시간이 빠르면 치매가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볼 것, 배울 것이 점점 더 많아져 다음에 하자라는 말은 결코 돌아올 수 없는 메아리가 된다. 몸도 마음도 시간과 함께 하면 최선이 될 것이다.


한 가지 시간이 주는 명확한 메시지는, 지금 바로 옆에 함께 있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나 미래를 위하여 오늘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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