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보다 시도하는게 좋다.

배우 박정민의 인터뷰를 보며...

by 뒤틀린 로망

문득 지나가며, 박정민이라는 배우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다. 언어 선택도 선호하고, 무엇보다 성실하고, 느슨하듯 날카로움을 유지한다. 그리고 꾸준하다. 앞선 모든 요소는 상당한 노력을 통해서 지켜낼 수 있는 것들이기에… 박정민 배우가 좋다.

그런 와중, 어떤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

영화나 드라마의 오디션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후배들에게 오디션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짧은 2-3분 내에 오디션으로 통과하는 일은 매우 쉽지 않으며, 자신을 보여줄 수도 없고, 자신 또한 한 번도 그 오디션으로 통과해본 적이 없으니, 좌절하지 말라는 이야기었다.

여기서 나타내는 의미는 오디션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오디션을 꾸준히 하되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그 와중에서도 작은 작업(독립 영화 등)이라도 참여해서 짧은 시간이라도 연기를 계속 보여주고, 쌓아가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즉 한마디로, 큰 시도도 멈추지 않아야겠지만, 자신이 안되다고 좌절하지 말고, 작은 시도들을 쉼없이 하라는 의미이다.

이는 스타트업이나 모든 분야에서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도 처음부터 거대한 꿈을 꾸는 것보다 방향성은 있지만, 실현가능한 것부터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고객에게 물건을 팔때에도 큰 돈을 한 번에 시도하면 좋겠지만, 작은 고객 한 분 씩이라도 설득해서 나의 고객으로 만들며 레거시를 쌓아가는 게 좋다. 또한 정부과제 같은 것들 역시도 처음부터 큰 돈을 주는 것이 되면 좋지만, 처음이라면 몇백만원 수준의 교육이나 발표 대회 등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엇이든 작은 것부터 쉼없이 하며, 유지하고 그 와중에도 큰 시도를 멈추지 않아야하며,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아가야한다. 그냥 이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스타트업의 사례들은 몇가지 들어보았지만, 다른 모든 분야도 그러하다.

돌아보면 처음에 이런 것들이 당연하면 좋겠지만,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 스스로가 이를 깨닫고 실행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스스로를 돌아보았을때에도 괴로웠던 것은 비교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마 박정민 배우가 이야기한 후배들도 마찬가지일텐데, 옆에 누군가 다른 배우는 갑작스레 확 뜨면서 자신의 동기가 앞서 나가고, 자신이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큰 작업에 도전하고 오디션을 보지만 잘 될리가 없다. 한없이 무너져내리는 것이다.

나 역시 스타트업을 할때 분명 내가 자신있는 것들이 있지만, 하나도 정부과제든, 투자든 되지 않았다. 심지어 봐주지도 않았다. 괴로운 시간들이었고, 자신의 부족을 한없이 탓했다. 다만, 한가지 약속을 지켰던 것은 엄격히 힘든 감정 속에서도 스스로를 통제했던 것이다. 매일 아침 8시 출근 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한 걸음이라도 나아갈 것과 하기 싫은 일이라고, 아무리 하찮다고 생각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하루의 업무는 최소 20시까지 하고, 20시 부터 24시 까지 정부과제, 투자를 위한 부가적인 일을 할 것. 이라는 규칙을 정했었다.

이는 무언가 큰 딜이 성사되길 바라고, 안되며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성실히 일하는 것과 무언가 배워나가는 것이라는 본질을 잃지 않고자 생각했던 노력이었다.

배우도 마찬가지이다. 오디션이 본질이자 업인가? 꾸준히 연기하고 연기가 당장 돈이 안되더라도 쉬지 않고 배우고, 스스로를 갈고 닦는 것이 업의 본질이다.

오디션에 한 번 붙어서 남들보다 앞서나가고 몇억을 먼저 벌면 성공한 것인가?
정부과제나 투자를 받아서 몇억~ 몇십억 먼저 받으면 성공한 것인가?

돌아보니 전혀 아니다. 결국 무너진다. 실력과 가속 성장만이 스스로를 지켜준다.

아마 박정민 배우의 지난 오랜 경험에서 돌아본 업에 본질을 간단히 인터뷰에서 요약해서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이 이런것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보며, 박정민 배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