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냥

by 아나스타샤

너의 투명 유리구슬 너머 세상은

조용하고 나른해서

하염없이 바라보다

온통 미소 짓게 해


작은 몸짓에도

검게 차오른 눈동자

마주할 때면

네가 보았던 넓은 세상보다

들어온 작은 품 안은

그리 두렵지만은 않다고


마음껏

쫑긋한 귀에 대고 속삭이면

숨이 먼저 가라앉아


고로롱 고로롱

촉촉한 너의 콧김에

내 마음 녹아내려


할짝할짝

녹인 마음 핥아주며

말랑한 배를 내어주는 냥


그 냥이 주는 행복

그 냥 그냥

냥냥냥냥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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