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련

by 아나스타샤

그래.


그랬던 거야.


우리가 안 됐다고 여겼던 사람이

안 된 건지,

아니면

내가 안 된 건지.


누구의 눈을 빌어야

정답을 알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거야.


그리고 나는

너의 앙다문 입 사이

무표정 속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따뜻함에 놀라,

세상 아는 척 떠들던 사람들이 떠올라.


아이야, 너의 세상은

꽃이 핀 봄날이기를.


어쩌면,

답이 없는 걸 지도 몰라.


그렇게

누구나

가련한 존재인지도.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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