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시오랑 스타일로)
* 왜 어떤 새는 구원받고 어떤 토끼는 그 자리에서 죽는가? 아퀴나스, 아리스토텔레스, 동중서 등등 오만한 철학자들은 세계의 질서를 논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한다.
* 뒤르켐의 분류보다 더 구체적이고 더 개인적이며 어느면에서는 더 본질에 가깝다.
* 브레송은 섬뜩할 정도로 불친절하다. 그리고 그것이 브레송의 유일한 친절이다.
* 시네마는 연극적인 요소로 영화의 한계를 넘어서려 한다. 시네마토그래피는 영화의 한계를 끝까지 밀어붙여 오히려 한계가 강점이 되는 경지에 오른다.
* 극심한 정신통(슈나이드먼)은 토끼 한마리의 무력함마저 선명하게 보도록 만든다.
* 자살충동은 불면증과 같다. 졸리지만 쉽사리 잘 수도 없다.
* 무쉐뜨와 그녀의 자살에 대해선 판단하지 않겠다. 아포케(판단중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윤리적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