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문화자본을 능력, 고(故)의 산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비투스(habitus)가 장(field)과 우(偶)연히 마주친(幸)것에 불과하다.
부르디외에 따르면 아비투스는 상속된 계급적 세계관에 따라 결정되고 내면화된다. 즉, 왕충의 표현을 빌리면 명(命)인 것이다.
그리고 이 아비투스는 곧 어떤 문화자본을 휙득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토대가 된다.
예를 들어서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같은 미술작품은 일반인들에겐 정말 까다로운 그림이다. 학교를 통해 미술에 대한 고등교육을 받고 어렸을때부터 칸트의 무관심 미학 이론 등을 배우며 자라온 사람들만이 그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능력 즉, 문화자본을 얻게된다.
그러나 그 문화자본은 모두에게 공정하게 주어진것이 아니다. 부르주아 계층 집안의 아이는 어릴때부터 미술관에 가 아비투스를 기르는게 익숙하지만 빈민층 집안의 아이는 미술관에 갈 일이 거의 없으며 문화재화를 위해 희생할 경제자본도 없다.
왕충의 관점에서 보면 부르디외의 문화자본은 결국 장(field)과의 우연한 마주침이 있어야만 의미있어진다.
예를 들어서 대학학위라는 제도화된 문화자본을 가지고 있어도 공무원이 되려면 공무원 시험을 따로 봐야된다.
대학 학위가 공무원이라는 장(field)과 만났을때는 큰 효력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