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심리상담

by 김명준

Ai와 심리상담에 대한 논의는 1966년 일라이자를 시작으로 이어져왔으며 최근 LLM(Large Language Model)의 등장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조사결과에 따르면 LLM을 심리치료사나 친구처럼 대하는 사용자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는걸 알 수 있다.

Ai를 통한 심리치료, 심리상담엔 다음과 같은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1. 익명성

2. 낮은 비용 및 접근성

3. 24시간동안 내 말을 경청해줌

4. 공감피로 없음, 지치지 않음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건 1번이다.

<It’s only a computer: Virtual humans increase willingness to disclose, Gale M. Lucas, Jonathan Gratch, Aisha King, Louis-Philippe Morency, 2014> 논문에 따르면 내담자들은 컴퓨터와 상호작용할때 더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경향이 있었고 자기표현에 대한 두려움이 적었다. Ai는 의심하지도 판단하지도 않고 역전이 위험도 없으며 인간 상담사에게 제일 어려운 영역인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칼 로저스) 개념이 ai에겐 그냥 기본값이다.


“I can say whatever’s on my mind, since it won’t judge me. Like all those small annoying things I keep bringing up, that my friends would just make fun of. ”

(저를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든 말할 수 있어요. 제가 계속해서 제기하는 모든 성가신 일들처럼, 친구들도 절 비웃기만 할 뿐입니다.)

-https://arxiv.org/html/2504.20320v1

중 한 레딧 유저의 댓글-


그러나 아직은 한계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신질환의 기준으로 자주 거론되는 DSM-5는 일반이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이것에 그대로 의존하기에는 그 방대한 과학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계가 있다.

미국국립정신보건원(NIMH)은 DSM-5의 타당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Insel, T. R., & Lieberman, J. A.(2013). DSM-5 and RDoC: Shared interests. Retrieved from http:// www.nimh.nih.gov/news/science-news/2013.)


또한, 정신건강 영역에서는 고전적인 범주 모형(ai의 자연어 이해 NLU 능력이 대체하기 쉬워보이는) 보다는 생물-심리-사회를 아우르는 접근법(아돌프 마이어)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내담자의 비언어적 포인트까지 파악하고 증상의 빈도와 심각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차원적 분류법, 위기 상황에서의 개입 등은 아직 인간상담사가 ai보다 잘하는 분야인것 같다.


상담사의 과학자-실무자 모델, ai의 자연어 이해-자연어 생성 모델 둘 다 집적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내담자를 치료한다는 점에서 형식은 비슷하지만 내용물은 다르다.


Ai에게 상담심리를 받는건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도 있으나 이건 개인적으로 별로 공감이 안 된다. 내담자가 위로를 받고(그게 인간의 뇌에서 나온거던 알고리즘의 산물이던)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의미있다고 본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위로받는 사람에게 인간이 아닌 짐승따위에게서 위로 받는다고 진정성이 없다고 말할 사람은 없다.


<Fitzpatrick, K. K., Darcy, A., & Vierhile, M. (2017). Delivering Cognitive Behavior Therapy to Young Adults With Symptoms of Depression and Anxiety Using a Fully Automated Conversational Agent (Woebot).>에 따르면 ai를 통한 심리치료는 실제로 효과가 유의미하게 있었다. 사람들은 상대가 ai인줄 알면서도 높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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