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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coming 채움 Oct 12. 2024

슬럼프에 대한 생각

내가 생각하는 슬럼프의 메커니즘

목표를 세운다.

열심히 노력한다.

이전과 달라진 나를 만난다.

어색하면서도 이런 내가 왠지 멋있다.

성장한 모습에 대견하고 기쁘고 무엇이든 해낼 것 같다.

이 시간이 계속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예상치 못한 힘든 순간이 온다.

벽에 부딪힌다. 힘들다.

이전의 익숙한 방식대로 대응한다.

'아 이게 아니다. 나 또 그러고 있다.'

성장한 줄 알았다.

더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지친다. 내가 그럼 그렇지. 뭘 다르게 살겠다고.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

바닥을 친다. 의욕도, 에너지도 없다.

바닥이 어딘 줄도 모르겠다. 깜깜하다.




새로운 시작을 한다.

햇살이든, 누군가의 햇살 같은 말이든, 책 속의 햇살 같은 구절이든

꽁꽁 얼어붙은, 너덜너덜해진 내 마음을 녹인다.

한 줄기 빛이 되어 따뜻한 기운이 되어 나에게 또다시 살아갈 힘을 준다.

걷기, 달리기, 운동, 명상, 독서, 글쓰기, 예술 활동, 음식....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빠져나오기가 쉽겠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울어도 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결국 끝은 있다. 그 끝에서 다시 일어서면 된다.

일어서기만 하면 나는 이전보다 더 단단해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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