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니까 소중함을 안다
스페인 와서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있는다.
고독해...
아주 고독해...
이 고독함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수학 교습소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에게 둘러 쌓여 있을 때에는 이 고독함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조용함, 고요함, 적막감, 외로움.
예전의 나라면 아주 싫어했을 분위기이지만 불과 한 달 전의 나에겐 아주 간절했지.
내가 스페인에서 1년간 지낼거라고 하니 주변에서 이런 말들을 많이 하더라.
“가면 얼마나 외로운지 알아? 외국인으로 사는게 얼마나 외롭고 서럽다고!”
그래 맞아! 나도 각오하고 가는거야.
그런데 난 사람들 사이에서 에너지가 쏙 빨려서 죽느니 차라리 외로워서 죽는게 나을거같아.
외로움을 느껴본적이 언제인지, 나 정말 적막함이 필요했다고...
그래서 가끔 아주 찰나의 순간,
’아 한국 그립다‘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생각을 하면 지금 이 순간이 참 감사해진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혼자 있을 시간이 없었잖아’
그래 맞아, 내가 스페인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딱 두 가지이다.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나도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지내보고 싶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미래의 불안감을 즐기는 용기를 얻고 싶다.
물론 스페인어 공부는 덤이고 !
그래서 지금 숙소에서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좋다.
아 편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