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행복해?
나는 그랬다
행복하지. 애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살 집도 있고 배고프지 않고 다닐 직장도 있고.
그러니 그러더라
그래. 너라도 행복해라.
나는 다시 얘기했었다.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먹어야지. 그래야 행복해지고 감사하는 마음도 자꾸 생기지. 그래야 삶이 즐겁지.
그러니 그러더라.
지금 상황이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는게 맞는 거냐고. 행복한 상황을 만들어야 행복한 거 아니냐고.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 가스라이팅하는 거 같다고. 가난하지 않고 힘들지 않게 해주는게 진짜라고.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치만 작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지금 상황에 행복해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나의 삶을 곱씹어보고 반성하고 그럴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지금도 변함 없지만.
살다가 막 힘들어지는 순간이 생길 때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그리고 쉬고 싶어 잠시 섰는데 나만 멈춰있단 생각이 들 때
그래서 많이 외로울 때.
난 저 생각이 난다.
이 상황을 어떻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나.
아무리 생각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
그냥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이미 지난 일이라고.
앞으로 다시 하면 된다고.
상황을 바꾸는게 아니라 내 마음을 바꿔야했고
그래야 내가 살 수 있다.
어쩌면
난 가스라이팅 당한 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음을
바보처럼 나는 또 감사하게 된다.
그래야
내일 또 잘 살아갈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