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 년도 더 된 일이다.
연극 놈놈놈을 할 때였다.
꽤 예의 바르고 진중한 남자 배우가 내게 명절 단체문자를 보냈다.
단체 문자를 받자마자 나는 정색하고 앞으로 내게, 이런 문자를 보내지 말라고 말했다.
내게 이런 답장을 받은 사람은 십 년 동안 100명은 넘을 것이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으로 무명배우에서 벗어난 어느 여배우는 더 신박한 방법으로 명절 인사를 했다.
갑자가 무슨 알지도 못하는 단톡방으로 날 초대하더니 거기 모르는 사람들이 가득 있는 단톡방 안에서 명절 단체 톡을 날리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나가지 않고 한마디 하고 나왔다.
"인사할 시간이 없어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안 하면 되지 이 무슨 경우냐고! 앞으로 차단할 테니 연락하지 마세요."
나의 단체문자에 대한 대응은 이미 연극판에서 소문이 날 데로 났다.
아무리 친한 사이더라도 내게 단체문자나, 텍스트 없는 스티커를 보낸 사람들은 욕을 먹었다.
"너는 왜 내게 스팸문자를 보내? 이거 스팸이야. 바쁘면 안보내면 되잖아. 나도 바빠. 읽을 시간도 없는데 왜 내게 이런 성의 없는 카톡 보내서 읽게 하고 이걸 답장해 말아... 생각하게 해? 한 번만 더 보내면 차단할 테니까 앞으로 절대 이런 거 보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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