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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의 대충 레시피

11. 도토리 묵조림

by 말라

이건 얼마 전에 알게 된 요리입니다.

자주 가는 친한 한정식 집에서 밥을 먹다가 그 집의 반찬에 제가 처음 본 반찬이 있더라고요.

제가 싫어하는 음식 중 하나가 도토리 묵입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청포묵을 포함한 묵종류입니다.

한식뷔페에 가면 늘 있는 청포묵 김무침은 피하는 메뉴이고, 여름철 등산로에 있는 멸치육수에 담긴 묵채 정도라면 몰라도 묵자체로는 이게 맛을 느끼지 못하겠더라고요. 물론 그렇다고 안 먹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먹은 도토리묵무침 중에 최애는 남양주 촬영소 근처에서 몇 년 전 덕소로 이전을 한 개성집의 묵무침이었습니다. 만두전골로 유명하고, 오이소박이 국수로 유명한 이 집에서 묵무침을 시켜 먹고는 유레카를 외쳤죠.

그런데! 얼마 전에 그 한정식집에서 먹은 묵조림이 그랬습니다.

두 메뉴다 맛은 달랐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바로 들깨와 들기름이었습니다.

개성집의 묵무침에는 통들깨와 함께 들기름으로 무친 야채였고, 친한 한정식집인 그곳의 묵조림에도 들기름을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 그럼 거두절미하고~ 요리법 들어가겠습니다.


준비물: 도토리묵, 대파, 식용유, 간장, 설탕, 참치액 혹은 다시다, 들기름, 깨소금.


1. 도토리묵을 묵칼로 썬다.

2. 끓는 물에 도토리묵을 넣고 삶아 찬물에 담가 식힌다.

3. 조림팬에 썬대파를 기름에 볶다가 간장과 물을 넣는다. 1대 3 정도의 비율~

4. 식힌 도토리묵을 넣고 바글바글 끓으면 약간의 설탕과 참치액 혹은 다시다를 넣는다.

5. 국물이 졸았다 싶을 때 불을 끄고 식힌다.

6. 다 식었다면 그때 들기름 넣고 조림팬을 흔들어 들기름이 골고루 베이게 한다.

7. 그릇에 담아내고는 깨가루를 뿌린다.


팁으로는 설탕의 단맛이 많이 느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적당이 짭짤한 간장맛을 중화시켜 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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