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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마을, 악양

토지 마을, 악양

왕나경


우수에 젖은 나무 별빛이 내려오면

발그레 단풍으로 가슴속 시골마을

노을이 앉은 서녘엔

윤슬 타는 은하수


가다가 길 잃으면 북극성 만난 자리

쌍계사 가기 전에 화계를 꿈꾸면서

달빛이 십 리 벚꽃길

환히 밝혀 품는다


최 참판 허연 기침 카랑히 살아나고

갈수록 첩첩산중 두렵지 않은 이유

철 지난 허수아비가

춤을 추며 반긴다


화계: (꽃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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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li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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