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꽃
by
연수 왕나경 시조시인
Aug 3. 2024
꽃
왕나경
한 움큼 마음벌에
피었던 꽃이 진다
갯내음 절벽 끝에
여물게 앉았다가
물안개 서녘 하늘가
인기척을 보냈다
잔인한 칠월이여
가슴에 옹이 되어
그토록 뜨거웠던
여름을 보냈구나
갈바람 따라간 자국
하늘가 핀 노을길
수많은 사연들이
자꾸만 서러워서
내 속에 몰아치는
비바람 맞으면서
깨끗이 씻어내고파
오늘 너를 빚는다
keyword
물안개
절벽
2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연수 왕나경 시조시인
시조시인, 시낭송가, 아동문학가, 수안보온천문학상 대상(2018) 제32회 허난설헌 문학상 본상(2018) 제7회 무원문학상 본상 (2019) 한국시조단 대상(2022)
구독자
165
구독
작가의 이전글
토지마을, 악양
삼화 대장간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