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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쫓겨났는데 “현대차는 웃는다”… 뜻밖의 반전

by 이콘밍글

“독일차는 빠졌는데…”
현대차 전기차 5종, ‘깜짝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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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보조금 / 출처 : 뉴스1


올해 발표된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전기차 보조금 리스트는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차량은 총 40종에 달했으나, 올해는 25종으로 대폭 축소됐다.


리스트에 포함된 완성차 브랜드 수도 11개에서 10개로 줄었다. 특히,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와 리비안, 닛산 같은 기존 강자들이 대거 제외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던 이들이 빠진 자리는 다름 아닌 현대차그룹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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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보조금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리스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유일한 완성차 그룹으로, 총 5종의 전기차 모델을 포함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기아 EV6와 EV9, 제네시스 GV70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모델은 모두 IRA에서 요구하는 배터리와 핵심 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해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진입,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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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보조금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리스트에 포함된 10개 차종이 모두 제외됐다.


이는 미국 내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IRA가 요구하는 배터리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닛산도 비슷한 이유로 보조금 리스트에서 탈락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가동하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다.


작년 말부터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기아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IRA 요건을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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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보조금 / 출처 :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규칙에 맞춰 가장 빠르게 움직인 현대차그룹이 이번 리스트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전략적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7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중 전기차는 약 9만 대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번 보조금 혜택을 통해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이미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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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보조금 / 출처 : 연합뉴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IRA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독일과 일본 브랜드들이 잃어버린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준비 중인 점도 현대차그룹에게는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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