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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도 테슬라도 제쳤다” 수입차 시장 침체에도 1위

by 이콘밍글

BMW, 2024년 수입차 판매량 1위 달성
시장 점유율 28%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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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리즈/출처-BMW


수입차 시장이 2년 연속 판매량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BMW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다.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BMW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경쟁 브랜드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약진과 전반적인 소비 트렌드 변화가 시장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BMW,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지난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6만 328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수치로,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가 반영된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연간 7만 3754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28%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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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리즈/출처-BMW


메르세데스-벤츠는 6만 6400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테슬라(2만 9750대), 볼보(1만 5051대), 렉서스(1만 3,99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BMW는 특히 2023년 벤츠와 698대 차이에 불과했던 판매량 격차를 지난해 7345대로 크게 벌리며 경쟁 우위를 확고히 했다.


흥미롭게도 12월 한 달간의 실적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839대를 판매하며 BMW(6504대)를 제쳤다.


그러나 연간 누적 판매에서는 BMW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KAIDA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은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 속에서도 선두권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51.1% 차지

2024년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의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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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리즈/출처-BMW


지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총 13만 4426대가 팔리며 전체 수입차 판매의 51.1%를 차지, 연료별 비중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가솔린 차량은 6만 2671대(23.8%)로 2위를 기록했으며 전기차는 4만 9496대(18.8%)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와 유지비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브랜드별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각축전이 돋보였지만,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가 차지했다.


지난해 테슬라 모델 Y는 총 1만 8717대가 팔리며 모델 3(1만 502대)와 함께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그룹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총 2만 5937대 판매로 최다 판매 차량에 선정되며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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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출처-테슬라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에서는 유럽 브랜드가 19만 6219대(74.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브랜드는 4만 879대(15.5%), 일본 브랜드는 2만 6190대(9.9%)로 뒤를 이었다. 이는 유럽 고급차 브랜드들이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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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리즈/출처-BMW


수입차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BMW의 선전으로 다소 활기를 띠었다.


BMW는 경쟁 브랜드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약진과 전기차 판매 증가 등 연료별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 판도를 가늠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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