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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삼성·LG도 못 피했다”…답답한 상황 돌파구는

by 이콘밍글

K-배터리 한파, 올해도 지속 전망
테슬라, 현대차 신차 출시 소식에
LG엔솔, SK온 등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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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국내 배터리 산업의 대표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2024년 4분기 동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225.5억 원의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전기차 수요 부진과 공장 가동률 저하,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이 겹치며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테슬라와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업황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부진 원인은 캐즘, 하지만 신차 출시로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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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차 / 아이오닉9


배터리 업계의 실적 부진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인 ‘캐즘’ 현상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인 GM의 전기차 판매가 크게 감소했고, 유럽 시장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급감했다.


여기에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이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하고 재고를 조정하면서 배터리 수요도 함께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러시가 이어지면서 업황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신차는 단연 테슬라의 모델Y 주니퍼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3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은 3월부터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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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테슬라 / 모델Y


테슬라는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를 다음 달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현대차 최초의 3열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은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한국 시장 진출도 주목할 만하다. BYD는 소형 전기 SUV ‘아토3’를 시작으로 전기 세단 ‘씰’, 중형 전기 SUV ‘씰라이언7’ 등 3종의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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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특히 아토3는 보조금 적용 시 290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는 EV9 GT와 보급형 전기차 EV4, EV5를 선보일 예정이며, KGM은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 O100을 출시한다.


르노코리아는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을, 한국GM은 ‘이쿼녹스EV’를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다양한 전기차 신모델 출시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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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차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가 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테슬라와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K배터리 업계도 실적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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