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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했다가는 후회할 수도”…정비사들이 말리는 SUV

by 이콘밍글

유지비 폭탄 SUV, 정말 가치 있는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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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7/출처-BMW


SUV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인기 있는 SUV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정비사들과 전문가들은 일부 SUV 모델이 높은 유지보수 비용과 감가상각, 잦은 고장 문제를 안고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해외 매체 ‘GOBankingRates’와 전문가들은 여러 SUV 모델을 두고 “구매를 피해야 할 차량”으로 꼽았다.


유지비 부담이 큰 SUV,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SUV는 세단보다 초기 구매 비용이 높은데다 유지비도 상당하다. 감가상각이 심하고 보험료와 연료비가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일부 모델은 수리비가 수백만 원대에 이를 정도로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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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출처-랜드로버


특히,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는 대표적인 고급 SUV이지만, 정비사들은 “감가상각이 극심하고 수리비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전자 장비 고장, 냉각 시스템 문제, 터보 고장 등이 빈번하게 발생해 정비소를 자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지프 체로키와 왜고니어는 전자 장비 및 변속기 문제로 신뢰성이 낮고, 토요타 4러너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지만 일반 도로 주행에서 불필요한 기능이 많아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스바겐 타오스 역시 내구성 문제로 소비자 리포트에서 낮은 신뢰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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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러너/출처-토요타


현대차 투싼은 평균 이상의 신뢰성 순위를 받았다. 다만, 중대한 엔진·변속기 문제와 높은 엔진 고장률로 인해 ‘시한폭탄’이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2011, 2012, 2015-2017 모델은 피할 것을 권고했다.


대형 SUV와 럭셔리 SUV도 예외 아니다

대형 SUV는 공간 활용성과 강력한 견인력을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실용성 대비 유지비 부담이 상당하다.


쉐보레 타호·서버번, 포드 익스페디션, 링컨 네비게이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연비가 극도로 낮고 감가상각도 심한 편이다.


정비사들은 “이들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 중 상당수가 캠핑 트레일러를 견인하거나 가족 이동을 위한 용도로 활용하지 않는다”며 “실제 사용 용도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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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드/출처-캐딜락


고급 럭셔리 SUV 역시 예외는 아니다. 벤츠 G550, 아우디 RS Q8, BMW X7 등은 기본 가격이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고가 모델이지만, 유지비까지 고려하면 부담이 더욱 커진다.


정비사들은 “고급 SUV는 기본적인 유지보수 비용도 비싸며, 고장이 나면 부품 교체 및 수리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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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 Q8/출처-아우디


합리적 선택 필요

SUV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인기 차량이지만, 모든 모델이 좋은 선택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유지비와 감가상각, 신뢰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비사들이 반복해서 경고하는 차량이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오랜 기간 함께해야 할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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