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도 그랜저도 “‘이 색’이 잘 팔려”

by 이콘밍글

아반떼·그랜저도 흰색이 대세
중고차 시장, 색상이 선택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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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출처-현대차


흰색은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했을 흔한 색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단연 독보적인 존재다.


KB캐피탈이 운영하는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의 최근 1년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흰색 차량이 가장 많이 팔린 색상으로 집계됐다.


그랜저와 아반떼를 비롯한 인기 차종 모두 이 색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며 흰색의 강세를 다시금 증명했다.


중고차 시장, ‘흰색’의 독주

KB캐피탈은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1년간 ‘KB차차차’에 등록된 중고차 색상별 판매 데이터를 집계해 5월 13일 순위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판매량 1위는 흰색 차량이었으며 그 뒤를 검정색, 회색, 파란색, 은색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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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출처-현대차


색상별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을 살펴보면, 흰색과 회색은 현대 아반떼가 각각 최다 판매 모델로 나타났다. 검정색은 현대 그랜저, 파란색은 KG모빌리티 티볼리, 은색은 현대 스타렉스가 해당 색상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흰색 아반떼는 평균 1501만 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모델의 회색 차량은 평균 1651만 원으로 흰색보다 약 150만원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KB캐피탈은 흰색 아반떼가 주로 법인 리스 및 렌터카 매물로 유통되어 운행 거리가 많은 점이 가격 차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아반떼는 젊은 세대, 그랜저는 고급 지향

현대 아반떼는 단순 가격 경쟁력을 넘어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모델로 2030세대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아반떼는 20~30대 이용자들의 조회 비율이 66.8%에 달하며 젊은 세대의 주된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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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출처-현대차


반면, 검정색 그랜저는 중후한 외관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색상 선택이 돋보였다.


그랜저는 법인, 관용, 고급 개인 차량 수요층을 모두 아우르며 평균 판매가 2402만 원으로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두드러졌으며, 조회수 기준 남성 비율은 무려 88.5%에 달했다.


색상에 담긴 취향, 소비를 바꾸다

중고차 시장에서 색상은 소비자 성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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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출처-KGM


예컨대 파란색 차량의 대표 모델로 꼽힌 티볼리는 감성적 만족과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선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파란색 티볼리의 전체 판매량 자체는 적었지만, 여성 조회 비율이 40.6%로 상대적으로 높아 뚜렷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실용성의 대명사인 은색 차량은 주로 스타렉스에서 확인됐다. 스타렉스는 4050세대 남성층의 관심이 집중된 모델로, 은색의 실용적인 이미지가 상용 및 승합 목적과 맞물리며 가장 높은 연령대 조회 비율(59.6%)과 남성 비율(90.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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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출처-현대차


색상은 단지 눈에 보이는 외형이 아니라, 소비자의 목적과 취향, 나아가 차량의 용도까지 드러내는 중요한 선택 기준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중고차 시장에서 ‘어떤 색을 고르느냐’는 질문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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