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익스플로러 트레머/출처-포드
미국 포드가 자사의 대표 SUV인 익스플로러에 오프로드 전용 패키지 ‘트레머(Tremor)’를 추가하며 2026년형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트레머 패키지는 기존의 온로드 중심 성능에서 벗어나, 험로 주행 능력과 강인한 외관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트레머 패키지는 기존 풀사이즈 SUV 및 픽업트럭에서 먼저 적용된 바 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3열 중형 SUV인 익스플로러에 도입됐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포드는 6월 25일, 익스플로러 트레머 패키지를 정식 공개했다. 이 패키지는 험로 주행을 고려한 설계가 눈에 띈다.
2026 익스플로러 트레머/출처-포드
서스펜션은 트레머 전용으로 새롭게 튜닝됐고 최저지상고는 기존보다 25밀리미터 높아졌다. 이에 따라 차량의 접근각과 이탈각도 개선돼, 기존 익스플로러보다 더 험한 지형을 넘나들 수 있게 됐다.
안티롤 바 역시 트레머 전용 부품이 적용됐으며, 후륜에는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LSD)이 기본 탑재됐다.
타이어는 브리지스톤 듀얼러 올터레인 타이어가 기본 장착되며 18인치 휠과 조합된다. 이 휠은 주황색 포켓이 적용된 디자인으로, 타이어 공기압 조절 시 밸브 스템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포드는 이 색상을 ‘일렉트릭 스파이스’라 명명했다. 전면부 그릴을 가로지르는 주황색 바, 견인 고리, 실내 스티치와 장식 등에도 동일한 색상이 사용됐다.
2026 익스플로러 트레머/출처-포드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 구성도 강화됐다. 계기판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됐고 13.2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360도 카메라와 포드의 최신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더불어 트레머 전용 장식과 스티치가 들어갔고 시트 등받이에는 트레머 로고가 새겨져 있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도 전용 마감 처리가 이뤄졌다.
이번 트레머 패키지는 이전 세대에서 제공되던 ‘팀버라인(Timberline)’ 트림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성격도 있다.
2026 익스플로러 트레머/출처-포드
팀버라인은 포드 익스플로러 라인업 중 가장 오프로드 성향이 강한 트림이었으나, 2025년형부터 단종됐다. 이번에 신설된 트레머 패키지가 그 역할을 이어받은 셈이다.
포드는 트레머 모델을 “라이트 버전 랩터”라고 설명한다. 랩터가 극한의 오프로드 상황을 견디도록 제작됐다면, 트레머는 보다 실용적이면서도 일상적인 험로 주행을 고려한 구성이다.
예를 들어, 브롱코 랩터는 모래 언덕을 날아오르고 수심 37인치까지 주행이 가능하지만, 트레머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다소 거친 지형으로의 캠핑이나 여행을 즐기기 위한 모델이라는 것이다.
익스플로러 트레머는 두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제공된다.
기본은 최고 출력 300마력의 2.3리터 직렬 4기통 에코부스트 터보 엔진이며, 선택 사양으로는 최고 출력 400마력의 3.0리터 V6 트윈터보 에코부스트 엔진이 준비됐다.
V6 엔진은 기존 익스플로러 ST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최대 토크는 415파운드피트에 달한다.
모든 트레머 모델에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장착되며 Torsen LSD가 함께 적용돼 험로에서 더욱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2026 익스플로러 트레머/출처-포드
포드는 현재 2026년형 익스플로러 트레머 모델에 대한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출고는 연내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시기와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