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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원 대 車 누가 안 팔린대?”…19분만에 팔렸다

by 이콘밍글

벤틀리·롤스로이스 겨냥한 초호화 전기차
19분 만에 예약 마감된 맞춤형 세단
4억 원대 성능과 감성, 직접 확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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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틱/출처-캐딜락


캐딜락이 655마력의 초고성능 전기 세단 ‘셀레스틱(Celestiq)’의 첫 고객 인도를 미국에서 시작했다.


이 모델은 수년간 출시가 지연됐으나, 현지 시각으로 6월 24일 미시간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셀레스틱은 고급 맞춤 제작 방식과 4억 원을 넘는 가격, 그리고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최고급 브랜드와의 경쟁을 선언한 모델이다.


초고성능 전기 세단, 마침내 고객 품으로

캐딜락은 전기 플래그십 세단 셀레스틱의 첫 고객 인도를 미국 미시간의 ‘캐딜락 하우스(Cadillac House)’에서 비공개 행사 형식으로 진행했다.


당초 2022년 가을 공개된 이후 이듬해부터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출시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약 2년 만에 첫 인도 차량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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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틱/출처-캐딜락


첫 고객 인도 모델은 브라운 컬러 외장 및 실내 기반의 주문 제작 사양으로, 모든 고객이 셀레스틱 디자이너 및 전담 컨시어지와 함께 자신만의 사양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캐딜락은 이 차량에 대해 “고객의 개별적인 취향과 요청에 따라 완성된 특별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셀레스틱은 사전 예약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다. 예약 개시 19분 만에 18개월 분의 생산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의 연간 생산량은 약 400대로 제한되며 유명 인사 및 고자산가의 취향에 맞춘 완전 맞춤형 제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655마력·488km 주행, 기술력도 최상급

셀레스틱은 성능 면에서도 캐딜락의 기술력을 집중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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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틱/출처-캐딜락


111kWh 용량의 배터리팩과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 출력 655마력, 최대 토크 875Nm(89.2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7초에 불과하다.


주행 가능 거리는 완충 시 488km에 달하며, 이는 초기 발표 시점보다 개선된 수치다. 차량 크기는 전장 5517mm로 캐딜락의 대표 SUV ‘에스컬레이드’보다도 길다.


또한 셀레스틱에는 캐딜락 최초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인 ‘울트라 크루즈(Ultra Cruise)’가 탑재됐다.


20개 이상의 센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가 통합돼 있으며 지능형 주행 보조 기능의 핵심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스마트 글래스 루프와 전동식 도어, 23인치 휠 등 감성과 기술이 결합된 요소들이 추가됐다.


초호화 맞춤 제작, ‘움직이는 전자궁전’

셀레스틱의 실내는 ‘움직이는 전자궁전’이라 불릴 만큼 대형 디스플레이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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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틱/출처-캐딜락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5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운전석 중앙에는 11인치 커맨드 센터, 뒷좌석에는 8인치 및 12.6인치 듀얼 디스플레이가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오디오 시스템은 최대 42개 스피커를 구성할 수 있으며 루프는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고정형 글래스 구조다. 각 고객은 셀레스틱 전담 디자이너와 협업해 외장 색상, 실내 재질, 조명 효과까지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셀레스틱의 가격은 기본형 기준으로 약 35만 달러, 한화 약 4억 7520만 원 수준에서 시작되며, 실제 차량의 사양에 따라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맞춤형 럭셔리 전기차, 새로운 ‘세계 표준’ 노린다

셀레스틱은 단순한 럭셔리 세단을 넘어, 캐딜락이 ‘세계 최고 기준(Standard of the World)’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모델이다


2002년 CTS 공개 이후 고급 브랜드로의 재도약을 꾀해온 캐딜락은 2003년의 ‘식스틴’ 콘셉트카, 이어진 ‘시에엘(Ciel)’과 ‘엘미라지(Elmiraj)’, 최근의 ‘솔레이(Sollei)’까지 고급 세그먼트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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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틱/출처-캐딜락


셀레스틱은 이 흐름의 결정판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고객에게 실제로 전달되며 캐딜락의 전략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초호화 세단 시장에서 셀레스틱이 어떤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 이제 본격적인 평가가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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