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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기술력 결국 해냈다”…현대차가 선보인 또다른 혁신

by 이콘밍글

춤추듯 움직이는 로봇에 세계가 주목
현실 기술에 AI 더하자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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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주차 로봇/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주차 로봇 기술이 최근 전 세계 온라인 플랫폼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됐으며 올해 4월부터 미국 소셜 플랫폼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편집을 통해 주차 로봇의 실제 기술력을 더욱 인상적으로 전달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EV3를 들어올린 주차 로봇…기술의 실제 모습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0월 유튜브에 공개한 ‘로봇으로 EV3를 발렛파킹하다?’ 영상은 공개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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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발레 파킹 기술PR 영상/출처-현대차그룹


그러나 이 영상은 올해 4월, 미국의 유명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소개된 후 갑작스럽게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해당 영상은 얇고 직사각형 형태의 로봇 두 대가 차량 하부로 들어가 앞뒤 바퀴를 들어올린 뒤, 지정된 장소로 이동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치 춤을 추듯 유연하게 움직이는 로봇의 모습은 AI 편집 기술을 통해 연출된 장면으로, 실제 기술에 기반한 영상임에도 예술적 연출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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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주차 로봇/출처-현대차그룹


이 주차 로봇은 단순한 시연용 장비가 아닌, 이미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 등 완성차 제조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2024년 6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로봇 친화형 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서 첫 공개되며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글로벌 48개 이상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으며 총 조회수는 580만 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I 영상과 실제 기술의 융합…댓글 75% ‘긍정’

이번에 주목받은 영상은 40초 분량으로, 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 로봇의 실제 작동 장면을 인공지능으로 편집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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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주차 로봇/출처-현대차그룹


로봇은 차량 하부로 진입,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감지한 뒤 초당 최대 1.2미터 속도로 차량을 들어올려 이동시킨다. 최대 2.2톤까지 들어올릴 수 있으며 전후좌우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영상에서 로봇이 빠르게 회전하거나 경쾌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실제 작동 속도보다 빠르게 표현된 것으로, AI 기술을 접목해 현실에 기반한 기술력을 더욱 극적으로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방식이 실제 기술의 실현 가능성과 함께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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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주차 로봇/출처-뉴스1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계기는 올해 4월, 레딧의 ‘사이언스 테크 엔지니어링 월드’ 커뮤니티에서 영상이 소개되면서였다.


이후 호주의 자동차 인플루언서 ‘슈퍼카 블론디’, 브라질의 ‘타임즈 브라질 유튜브’(CNBC 계열), 포브스 세르비아 등 세계 각지 미디어 및 SNS 채널에서 영상이 주요 콘텐츠로 다뤄졌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약 2700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이 중 약 75퍼센트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혁신은 조용히 퍼진다…AI가 불 지핀 ‘역주행’ 관심

초기 공개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영상이 뒤늦게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데는 영상 자체의 연출력 외에도 기술의 실체적 기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례는 기술력과 연출력이 결합할 때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영상이 단순히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다는 사실이 글로벌 미디어와 소비자의 신뢰를 끌어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이 같은 기술 기반 콘텐츠 제작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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