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큰 차를 사?”…작지만 강력한 소형 SUV
전동화 경쟁 속 소형 SUV 각축
폴스타, ‘숫자’보다 강한 전략 선보여
폴스타 3/출처-폴스타
전통적인 SUV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가장 큰 숫자를 단 ‘폴스타 7’을 ‘가장 작은 SUV’로 공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2028년 출시를 예고한 이 모델은 이름과 달리 폴스타 라인업 중 가장 소형급 전기 SUV로,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기술을 공유하며 유럽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숫자는 숫자일 뿐… ‘폴스타 7’은 가장 작은 SUV
폴스타는 2028년 출시 예정인 새로운 전기 SUV ‘폴스타 7’을 통해 브랜드 내 전동화 전략을 한층 더 세분화한다.
폴스타 2/출처-폴스타
하지만 모델명이 숫자 순으로 크다고 해서 덩치나 성능까지 비례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폴스타 7’은 브랜드 내에서 가장 큰 숫자를 부여받았지만, 차체 크기나 차급 기준으로는 가장 작은 전기 SUV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에도 ‘폴스타 2’부터 순차적으로 ‘폴스타 6’까지 숫자에 따라 출시 순서를 구분해온 폴스타는 이번에도 동일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EX60 티저/출처-볼보
‘폴스타 7’은 슬로바키아 코시체(Košice)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는 볼보 EX30이 중국에서 제조되면서 부딪혔던 미국 등 주요 시장의 고율 관세 문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브랜드는 “볼보 그룹의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셀 투 바디(Cell-to-Body) 방식의 고밀도 배터리, 자체 개발한 전기 모터를 통해 폴스타 특유의 주행 성능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모델은 볼보의 EX60과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60은 기존 XC60의 전기차 버전으로 개발 중이며 두 모델 모두 2열 기반 SUV지만, 폴스타 7은 이보다 작은 차체와 보다 낮은 가격대를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도 ‘정통 SUV’… 폴스타 4와 차별화
폴스타 4 역시 ‘컴팩트 SUV’로 분류되지만, 쿠페 스타일의 낮고 날렵한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폴스타 7’은 사전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박시하고 직각적인 실루엣이 강하게 드러났다.
폴스타 7 티저/출처-폴스타
업계 관계자들은 “폴스타 3을 축소한 듯한 인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폴스타 3이 중형 SUV로 개발된 점을 감안하면, 폴스타 7은 한층 축소된 차체로 정통 SUV의 실루엣을 강조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제품군과 명확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디자인 차별화는 곧 소비자층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스포티함’에 초점을 맞춘 폴스타 4와 달리, ‘실용성과 정통성’을 강조한 폴스타 7은 브랜드 내에서 새로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 3/출처-폴스타
브랜드는 현재 ‘폴스타 5’와 ‘폴스타 6’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들 이후 ‘폴스타 7’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더욱 촘촘하게 완성할 계획이다.
각 모델은 차급과 목적에 따라 확실한 구분을 지니며 폴스타 7은 그중에서도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