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출처-테슬라
테슬라가 미국과 인도를 무대로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의 급격한 확장에 나서며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최근 오스틴에서 첫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등 미국 주요 도시와 인도 뭄바이로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각국의 규제 당국과 협의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미국 내에서는 차량 운영자를 모집하고 있고 인도에서는 첫 공식 쇼룸 개장이 임박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무인 자율주행차량 약 10대를 활용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들어갔다.
테슬라 로보택시/출처-연합뉴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애리조나주 교통국(AZDOT)에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피닉스 도시권에서의 서비스 개시를 위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허가는 운전자가 동승한 상태에서의 자율주행 테스트뿐 아니라 완전 자율주행 모드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7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1~2개월 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도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규제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로보택시/출처-연합뉴스
테슬라는 이러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 미국 내 다수 도시에서 로보택시 차량 운영자 채용에 나섰다.
공개된 채용 지역은 애리조나주 템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프레몬트·샌디에이고, 네바다주 헨더슨, 플로리다주 잭슨빌 등 총 여섯 곳에 달한다. 이는 오스틴을 포함해 최소 네 개 주 이상에서의 서비스 확대를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
다만 지역별 규제 차이는 사업 확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는 자율주행차량에 대해 엄격한 규제 체계를 갖추고 있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차량국(DMV)과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로부터 단계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CPUC가 지난 3월 테슬라에 대해 초기 승인을 내렸으며 현재 DMV와 함께 서비스 확대 요청을 심사 중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충전소/출처-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로보택시 사업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 기술은 규제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오스틴에서 진행된 로보택시 출범 행사 이후, 이 기술이 교통 위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퓨처 펀드 매니징 디렉터 게리 블랙은 자율주행 도입을 검토 중인 우버가 플랫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히 기술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상업화 및 서비스 운영 전략을 면밀히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테슬라의 글로벌 전략은 미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로보택시/출처-테슬라
전기차 전문 매체 낫어테슬라앱은 테슬라가 최근 인도용 최신 지도 데이터를 공개하고 현지 도로 환경에 맞춘 정보 반영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지도 업데이트에는 단순한 시각화뿐 아니라 현지 교통 흐름과 경로 계산 로직, 지형 데이터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이는 곧 인도 시장에 실질적인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참고로 인도 시장은 그간 관세 협상, 생산기지 설치 문제 등으로 진출이 지연돼 왔다.
또한 테슬라는 유럽 지역 지도도 최신 버전(EU-2025.14)으로 갱신했으며 이는 향후 유럽 내 자율주행 기능 출시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로보택시/출처-테슬라
테슬라가 미국과 인도 양국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로보택시 프로젝트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경쟁 지형을 새롭게 형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규제, 기술, 사업 전략의 진행 상황은 각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