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출처-루시드
미국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루시드의 전기 세단 ‘에어’가 테슬라 모델 S와 포르쉐 타이칸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2분기 자료에 따르면, 루시드 에어는 같은 기간 총 2630대가 판매되며 작년 대비 1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5094대를 달성했다.
루시드 에어는 미국 고급 전기 세단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선두 자리를 확보했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루시드 에어는 263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고, 상반기 전체로는 5094대를 기록해 17% 성장했다.
에어/출처-루시드
이에 반해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S는 같은 기간 1435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71% 감소했고, 상반기 누적 판매량 역시 2715대로 70% 줄었다.
포르쉐 타이칸은 2분기에 1064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2% 늘었으나, 기대에 비해 낮은 수치였다.
BMW i5(1434대), BMW i7(820대), 메르세데스 EQS(498대) 등 주요 브랜드의 전기 세단들도 일제히 두 자릿수 비율의 판매 감소를 보였다.
루시드는 고급 전기차뿐만 아니라 동급 내연기관 세단과의 경쟁에서도 판매 확대에 성공하고 있다.
루시드 에어의 판매 호조는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에어 퓨어/출처-루시드
최근 출시된 2025년형 루시드 에어 퓨어 모델은 미국 환경청(EPA) 기준으로 420마일(약 676km)의 주행거리와 146MPGe(마일 당 전력 효율)로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자동차’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상위 트림인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단일 충전으로 749마일(약 1205km)을 주행하며 전기차 주행거리 부문에서 새로운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 모델의 EPA 추정 주행거리는 512마일(약 824km), 유럽 WLTP 기준으로는 597마일(약 960km)이다. 이러한 고성능, 고효율 스펙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루시드는 전기 SUV 모델 ‘그래비티’의 생산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동안 소량의 초기 판매가 이뤄졌으며 향후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참고로 루시드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2만 대의 차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전년 실적의 두 배 이상이다.
그래비티/출처-루시드
마크 윈터호프 루시드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부터 그래비티의 생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터뷰를 파나소닉의 캔자스주 디소토 배터리 셀 공장 개소식 현장에서 진행했으며 루시드가 내년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루시드는 파나소닉과 협력해 미국 내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산 흑연을 공급받기 위해 그래파이트원(Graphite One)과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윈터호프 CEO는 “정책 변화에 대응해 현지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어 퓨어/출처-루시드
루시드는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동시에 확장하며 고급 전기차 시장의 중심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